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아장아장~ 아이의 걸음걸이 체크 포인트

잘못된 보행습관은 발목과 무릎,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형태 변형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했다면 걷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자. 걸을 때마다 발끝이 안쪽으로 모이거나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다면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본다.

까치발은 2세 전후 아이들에게 흔한 모습

뒤꿈치를 들고 걷는 까치발 걸음을 ‘첨족보행’이라고 한다.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걸을 때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발끝이 먼저 지면에 닫기 때문에 무릎이 상대적으로 강직되면서 두 발 사이를 넓게 벌리며 걷는다. 까치발 걸음은 2세 전후까지 흔하게 나타나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에 이상이 있는 아이도 까치발로 걸을 수 있으며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서 한 발만 까치발로 걷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이가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났고 걸음마나 성장발달이 또래보다 늦으며 2~3살 이후에도 걸을 때나 뛸 때 항상 까치발을 하고 있다면 뇌성마비를 의심할 수 있으니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발 가장자리로 걷는다면 발목 교정이 필요

발끝이 발 안쪽으로 향해 있는 ‘안짱다리’를 가진 아이들은 걸을 때도 두 발끝이 안쪽을 향하기 때문에 발 가장자리로 걷는다. 안짱다리는 넓적다리나 정강뼈, 발 중 하나 이상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거나 돌아가 있기 때문에 생긴다. 안짱다리로 걷다가 무리하게 다리를 돌려 정상 걸음으로 계속 걸을 경우 고관절이나 무릎 주위의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발, 뼈, 골반의 틀어짐을 진단하고 그 원인에 맞게 발목 교정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교정되나 교정 기간이 6~7년 정도로 오래 걸린다.

팔자걸음이 지속될 경우 척추 건강에 무리

‘외족지 보행’이라 불리는 팔자걸음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다리의 이상일 수도 있다. 평발이거나 대퇴골, 경골 등이 과다하게 틀어져 있을 때 나타나며 팔자걸음으로 계속 걷다 보면 척추 모양도 틀어질 뿐 아니라 무릎, 고관절에 하중이 과다하게 쏠리게 된다.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을 추천하며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아이가 평소 걸을 때 바른 자세로 걷도록 지도한다.

발끝이 맞닿게 걷는 보행은 자연스러운 현상

걸을 때 자신의 발끝끼리 걸려 넘어지는 아이가 있다. 팔자걸음과 반대로 발끝을 안으로 넣어서 걷는 ‘내족지 보행’으로 다리의 회전 성장이 다 이뤄지지 않아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2세가 넘어 걸음걸이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이상 걸음걸이가 계속된다면 다리 근육이나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틈틈이 아이의 다리를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다리 형태와 걸음걸이의 상관관계

아이의 다리는 1~2세에는 O자형이고 3~4세에는 X자형이 되며 만 6~7세가 되면 성인처럼 다리가 곧게 펴지게 된다. 다리 형태에 따라 걸음걸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가 바르게 못 걷는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걸음걸이는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다만 한쪽 다리만 휘었거나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O자형이나 X자형 다리일 때, 걸음걸이 외에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특정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본다.

바른 걸음걸이를 만드는 사소한 생활습관

다리를 쭉 펴고 바르게 앉기 무릎을 모으고 다리를 꺾어 W 형태로 앉는 아이가 많다. 1~2세 아이에게 많이 보이는데 이는 정강뼈나 넙다리뼈에 꼬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걸음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앉도록 훈육한다. 바닥에 앉을 때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를 업는 시간은 짧게! 포대기로 아이를 업었을 때 다리 모양에 변화를 줘 이상 걸음걸이로 이어질 수 있다. 장시간 업는 것을 피하고 한 자세로 오래 업기보다 수시로 자세를 바꾼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9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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