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출산 후 건강의 바로미터,
산후 검진

산후 검진은 출산 후유증을 예방하고 몸이 잘 회복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검사다. 밤낮없이 육아에 매달리는 엄마들로선 검진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건강한 몸을 위한다면 산후 검진은 필수다.

산후 검진으로 회복 상태 점검

모든 산모는 출산 후 1~2주 사이에 1차 검진을 받는다. 자연분만을 했다면 회음부 상처를 확인하고,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면 상처의 봉합사를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샤워가 가능한 시기를 알게 된다. 또 초음파로 잔류태반은 없는지, 자궁은 잘 수축되는지도 확인한다. 이 시기에 검진을 받지 않으 면 출산과 관련된 급성기 합병증, 즉 상처 부위의 감염과 골반 감염, 잔류태반으로 인한 산후출혈, 유선염과 유방농양, 비뇨기 감염 등이 발생해도 잘 알 수 없어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임신과 출산 중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산후 4~6주에 임신 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이 잘되었는지 확인하는 2차 검진을 한다. 이때는 회음부 상처나 제왕 절개로 인한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는 물론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잔류태반 여부, 자궁 수축 완료 여부, 자궁이나 난소의 종양 유무를 확인한다. 자궁 경부와 질 내부를 진찰하고 임신 기간 동안 하지 못했던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한다. 

산후 12주, 검진을 위한 골든타임 사수하기

신생아를 돌보다 보면 예정된 검진 날짜를 지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 검진은 늦어도 산후 12주를 넘기지 말아야한다. 고령출산이라 남 들보다 회복이 더딘 것 같으니 검진을 좀 늦게 받아도 되겠다는 판단은 금물. 회복이 더딘 걸 당연하게 여기는 동안 가벼운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 검진 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 않으 니 미뤄도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만약 출산 6주 이후에도 요통, 관절통, 복통, 출혈 등이 지속된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질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 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이 생긴 후에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질병에 따라 달라지는 추적검사

임신이나 출산 중 특별한 질병이 있었다면 정해진 시기에 병원에 방문해 추적검사를 한다. 임신 중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1~2주에 혈압의 정 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드물지만 임신중독증이 지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본태성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임신성당뇨병의 경우 산후 6~12 주에 당뇨 재검사를 하고, 이후 1~3 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임신성당뇨병이 있던 산모의 50%는 20년 이내에 당뇨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 다. 출산 중이나 출산 후 다량의 출혈을 경험했다면 혈액검사로 혈색소 수치를 확인한다. 또 혈소판감소증이 있던 산모는 혈소판 수를 확인해야 한다. 출산 시 다량의 출혈 후 드물게 발생하는 시한증후군도 신속히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샘 기능 이상으로 약을 복용한 경우에 는 갑상샘호르몬을 재검사한다.

선택 검사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결정

기본 검진 외에 병원에 따라 검사 항목이 달라지기도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부족 상태인지는 물론 고지혈증 여부나 갑상샘호르몬의 수치, 당뇨, 간· 신장 기능을 보기도 하고 골다공증, 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 유방암 검사 등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검진을 받으러 간 산부인과에서 이들 검사를 권하지 않더라도 일반 건강검진이 가능한 병원에서 건강검진과 출산 후 검진을 병행한다. 단, 수유 중에는 유 방암 검사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한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필수

출산 후 정기검진은 이후 받아야 하는 부인과 정기검진의 시작이기도 하다. 모든 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검사는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한국 여성이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액상 자궁경부암 검사로 시행한다면 1년에 한 번씩은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양성종양의 빈도가 늘게 되므로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2~3년에 한 번씩은 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사에서 이상이 의심되면 인유두종바이러스를 검사한다. 또 성병, 난소암 검사 등은 이상이 없어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6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의견쓰기타인비방, 모욕, 개인정보 노출, 상업광고, 홍보글 등은 공지없이 바로 삭제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