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쿵쿵 쾅쾅!
아이의 발망치 소음을 막아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아이의 발소리가 층간소음을 유발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지 걱정된다. 뛰면 안 된다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도통 듣지 않는 층간소음 유발자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연령별 해결 방안을 찾았다.

뛰고 걷고 노는 게 재미나요!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따르면 만 2세 전후는 자율성과 수치심을 형성해나가는 시기다. 혼자 걷기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로부터 독립하고 자율 성의 기초를 다진다.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데,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뛰어다니거나 점프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혼자서 해보려는 욕구가 강해 이리저리 걷고 뛰어다니지만 아직 순발력이나 근력 등이 발달하지 않아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일이 다반사다 .
만 3~5세는 ‘주도성 대 죄책감’에 해당하는 시기로, 주도성이 발달하면서 환경에 대한 탐색 욕구가 늘어난다. 궁금한 게 많은 만큼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 진다. 빨리 확인하고 싶고 놀고 싶은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뛰고 마는 것. 반면 자기 제어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주의를 주는 엄마 아빠의 말이 귀에 들 어오지 않고 충동적으로 신나서 뛰는 경우가 않다. 여기에 기질적으로 산만하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는 뛰지 말라는 훈육도 잘 통하지 않는다 .

생후 18개월~만 2세 말보다 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를 위한 솔루션
제법 몸놀림도 활발해지고 단어 한두 가지를 내뱉을 수 있을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아직은 마음껏 의사를 표현할 정도의 능력은 갖추 지 못했기에 생각과 감정이 말보다 몸으로 먼저 표현한다. 기분이 좋으면 까르르 웃으며 발을 통통 구르고, 화날 때는 칭얼대며 쿵쿵 뛰기도 한다. 아직 몸집이 작은 아이의 웃음소리나 뛰는 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발뒤꿈치를 세게 디딘다거나 지속적으로 발을 구른다면 층간소음을 유발하게 된다 .

상호작용하는 놀이로 대체하기
아이가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므로 공원이나 실내 놀이시설 등 안전한 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것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층간소음 이 우려되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커다란 전지를 깔아놓고 마음껏 그림을 그리거나 방문에 그네를 달아서 타는 등 뛰는 활동 못지않게 재미난 자극을 줄 수 있는 놀이를 해볼 것. 역할놀이, 이불로 아지트 만들기, 그림자놀이 등 행동이 크진 않지만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놀이가 도움이 된다.

살금살금 걷는 놀이하기
뛰면 안 되는 이유나 뛰는 행동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에 아무리 말로 설명하고 타일러도 또다시 반복한다. 가령 뛰어서 올 때는 반응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걸어서 올 때 칭찬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다. 아이와 집에서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실 바 닥에 발자국 모양이나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인 후, 그것을 밟으며 걸어 보게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아직은 대근육 발달이 미흡해 그림을 밟기 위해서 는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다. 발로 그림을 제대로 밟는 시범을 보이면 아이도 금세 흥미를 가질 것이다.

만 3~5세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 아이를 위한 솔루션
미운 세 살에 접어든 아이는 “아니” “싫어”를 입버릇처럼 내뱉으며 슬슬 반항아의 기질을 보이기 시작한다. 자아가 형성되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구분도 명확해진다. 이때 하기 싫은 일을 지시받거나 좋아하는 일을 제지당하면 이와 반대로 하려는 청개구리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뛰지 말라는 말에 보란 듯이 더 높이 뛰어오르는 것도 이와 같은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 배우기
이 무렵에는 지시 사항을 이해하고 몸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므로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을 가르친다. 태권도 학원을 등록하거나 자전 거 타기, 훌라후프, 공놀이 등이 도움이 된다. 운동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고 힘의 세기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제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조금씩 난도를 높이면 성취감이 느껴지고 친구와 함께 배우면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춤추다가 그대로 멈추는 놀이, 스카프나 신문지를 바 닥에 길게 깔아 한 발 한 발 걸어보는 놀이 등 집에서도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놀 수 있는 활동을 해본다.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이므로 층간소음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친다. 뛸 수 있는 곳과 뛰면 안 되는 곳을 단순하고 명확 하게 알려주고 집 안에서 뛰면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그림책이나 유아 영상물을 활용해도 좋다. 이 해력이 빠르거나 조심성이 있는 아이들은 이 방법만으로도 교육이 가능하다.

실내화와 매트로 놀이 공간 만들기

걷기, 뛰기에 재미가 붙은 아이들은 가만히 있다가도 우다다다 뛰곤 한다.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매순간 아이를 쫓아다니며 제지할 수는 없는 노릇. 이때는 놀이매트를 최대한 넓게 까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실내화를 신는 것도 소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실내화, 덧신 등을 마련해보자. 구입할 때는 반드시 바닥에 미끄러짐 방지 처리가 돼 있는지 확인한다. 놀이매트는 관 리하기가 편한지, 두께가 적당한지를 체크한다.
평소 뛰거나 소음을 일으킬 때마다 혼내는 등의 부정적 반응은 아이의 문제 행동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되도록 긍정적인 반응을 일관되게 해주 는 것이 좋은데, 실내에서 뛰지 않고 걸었다면 칭찬으로 걷는 행동을 강화한다. 칭찬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4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출처·사진 앙쥬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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