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삐뚤빼뚤 우리 아이 치아,
교정 적기는?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위아래 이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을 씹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등의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교정 검진을 받아야 하고, 차근차근 교정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

부정교합, 교정이 필요한 이유

부정교합이 있다면 영구치가 다 나오기 전이라도 증상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부정교합이란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 난 것을 말한다. 덧니나 매복치, 치아 사이 벌어짐 등 치열이 고르지 못해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못하는 것과 주걱턱, 무턱 등 골격적인 문제로 인해 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못하 는 상태 모두 이에 포함된다. 부정교합은 치아와 턱의 크기가 맞지 않는 경우, 위아래 턱 중 한쪽이 더 발달하는 경우, 과잉치나 결손치 등 치아 개수의 이상, 영구치 맹출 이상, 손가락을 빠는 것처럼 치열에 영향을 주는 습관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긴다. 흔히 치아가 비뚤게 나면 이를 심미적인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교합이 잘되지 않는 문제를 동반한다. 부정교합은 음식을 골고루 잘 씹 지 못하는 저작 문제를 비롯해 발음이 부정확해지거나 구강의 위생 상태가 불량해지는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교정을 통해 균일하고 조화로운 교합을 형성해줄 필 요가 있다.

성인이 되면 늦다? 소아 교정의 장점

치아 교정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는 물론 성인도 가능하지만 치료 시기와 기간, 소요되는 비용은 개인마다 다르다. 소아 교정치료는 치열을 완벽하게 배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향후 영구 치열이 제자리를 잡아가도록 돕고 골격적인 부조화를 개선해주는 것인데, 성인 교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걱턱 등 골격적인 부조 화로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하면 향후 소구치(작은 어금니)를 발치할 가능성이나 소위 양악수술이라 부르는 악교정 수술을 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요즘은 충치 때문에 유치가 일찍 탈락했거나 턱이 작아 영구치가 맹출할 공간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은데, 예방교정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두면 추후 발치 없이 교정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예 방교정은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골격적인 부조화를 개선해주는 치료를 말한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은 아이는 향후 영구치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면서 부정교합이 개선되는 경 우가 많으며, 이후의 치료 과정이 간단해진다. 소아 교정은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영구치 맹출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철식 교정 장치로 불편 없이 치료

흔히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브라켓 등을 치아에 부착하는 고정식 교정장치를 떠올리는데, 아이들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탈착이 가능한 가철식 장치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 다. 투명식 교정장치, 인비절라인 등 종류에 따라 장착 시간이나 방법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면 시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정도 장착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적다. 저녁 식사 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착용하면 가족 외에는 교정치료 중인 것을 알기 힘들며, 뺐다 꼈다가 가능해 음식을 먹거나 양치질할 때 편하고 구강 위생 관리에도 유리하다. 붙이 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도 거의 없다. 물론 아이의 협조가 없다면 치료 결과나 기간에 영향이 갈 수 있지만 가철식 장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 다.

영구치 나기 시작할 때 교정 검진

부정교합의 종류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가 다르다. 특히 입을 다물었을 때 윗 앞니가 아래 앞니 안쪽으로 물리는 경우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반 대교합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치료하기를 권한다. 같은 증상이라고 해도 성장하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어느 정도 인지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가 달라진다. 연령에 맞춰 받는 영유아 구강검진에서도 교정치료가 필요한 경우 별도로 권 하기도 하지만, 영구치가 맹출해 자리를 잡아가는 만 6~7세경에는 교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앞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손가락 빨기 같은 치열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이 있는 경우, 영구치가 맹출할 공간이 부족한 경우, 과잉치나 결손치가 있는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 등의 골격적인 부조화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교정과 의료진이 있는 치과를 찾아 상담받아보기를 권한다.

Adviser
이다혜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 교정과 박사, 교정과 외래교수를 거쳐 현재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부원장이자 교정과 대표원장입니다. 대한치 과교정학회와 대한설측교정학회의 정회원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3월호
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 이다혜(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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