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오로 배출 궁금증 해결 Q&A

오로는 출산 후 자궁이 회복되면서 길게는 8주까지 배출되는 분비물로 개인마다 양과 기간이 천차만별이다. 오로는 언제까지 배출되며, 자칫 헷갈릴 수 있는 산후출혈과는 어떻게 구분할까? 오로 배출에 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을 풀었다.

 

자궁 회복의 증거물인 오로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부풀었던 자궁내막이 떨어지면서 나오는 분비물이 바로 오로다. 적혈구와 점액질, 상피세포, 박테리아 등이 섞여 배출되는데 자궁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출산 직후 며칠간은 출혈이 동반되어 밝은 적색을 띠며 작은 혈액 덩어리가 포함된 ‘적색 오로’가 나온다.
이후 서서히 분홍빛에서 갈색을 띠며 양이 감소하는 ‘장액성 오로’로 바뀌고, 약 10일 이후부터는 우윳빛 또는 노란빛을 띠는 소량의 ‘백색 오로’로 바뀌며 그 양이 점차 줄어든다. 오로는 개인차가 심해 색깔이나 배출되는 기간의 차이가 크다. 출산 후 자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약 8주가 걸리기 때문에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

오로 배출, 청결한 관리가 포인트

출산 후 일주일가량은 배출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산모 패드를 착용한다. 이때 셀 염려가 없는 입는 방식의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이후부터는 양을 확인해가며 생리대나 팬티라이너를 착용한다.
주의할 점은 젖은 패드를 오래 방치하면 회음부가 짓무르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수시로 갈아야 한다는 것. 또 요도에서 항문 쪽으로 오로를 제거해야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오로 배출 궁금증 해결 Q&A

Q 좌욕이 오로 배출과 관리에 도움이 되나요?
좌욕은 오로 배출과는 무관하지만 오로 배출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회음절개 부위의 부종 및 통증을 완화하고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40°C 정도의 따뜻한 물에 5~10분간 하되 통증의 정도에 따라 횟수와 시간을 조절한다.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치질 증상이 있을 때는 좌욕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Q 오로가 멈췄다가 다시 나오기도 하나요?
분만 후 출혈이 거의 없다가 수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양이 느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출산 후 5일이 지났음에도 하루에 패드를 다섯 장 이상 사용하는 경우, 출혈이 거의 없거나 멈추었다가 다시 생리량만큼 나온다면 병원을 찾아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Q 오로와 산후출혈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산후출혈은 출산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원발성과 출산 후 24시간 이후부터 12주까지 발생하는 속발성으로 구별한다. 오로에 비해 큰 덩어리가 다량 배출되고 1,000ml 이상의 출혈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속발성 산후출혈은 오로와 혼동하기 쉬운데 식은땀이 나고 맥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따라서 열이 나고 의식이 희박해지는 등 산후출혈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Q 제왕절개를 하면 배를 눌러 오로를 배출해야 하나요?
출산 후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인위적으로 배출을 유도하거나 줄이려고 하면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오로는 분만법에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배를 눌러서 나오게 할 필요는 없다. 특히 제왕절개를 한 경우 복부 압박 시 수술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자극은 주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Q 오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다른 질병 때문일까요?
오로 자체에 불쾌한 냄새가 있어 냄새만으로는 자궁의 문제를 알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38°C 이상의 고열과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자궁 내 감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출산 후 2주 이내에 대형 생리대를 흠뻑 적실 정도로 선홍빛 피가 나오거나 열과 복통을 동반하며 오로에서 악취가 난다면, 자궁이 분만 후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이 정지 또는 지연되는 ‘자궁복구부전’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찰받아야 한다.

Adviser
김민형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산과분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고위험 임신, 융모막·양수 검사, 태아 기형 진단, 정밀 초음파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Adviser
장진범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거쳐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4월호
에디터 에디터 류신애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민형(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분과장), 장진범(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의견쓰기타인비방, 모욕, 개인정보 노출, 상업광고, 홍보글 등은 공지없이 바로 삭제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