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밤만 되면 다리 아프다는데, 성장통인가요?

성장기 아이들이 흔히 앓는 성장통은 주로 밤이면 종아리와 허벅지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흔히들 하는 말처럼 정말 키가 크려고 아픈 걸까? 밤마다 다리 아프다고 우는 아이, 어떻게 케어해야 할까?

 

성장통, 원인을 알 수 없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한다.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어하다가도 아침이 되면 씻은 듯이 증상이 사라지고, 또 낮 동안에는 멀쩡하게 잘 논다. 성장기 아이들이 흔히 앓는 성장통은 낮에는 정상적으로 생활하다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양쪽 무릎과 허벅지, 발목에 나타나며 팔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들 ‘키 크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하지만 성장통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뼈를 싸고 있는 골막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신경이 존재하는데, 뼈 성장과 함께 골막이 늘어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뼈가 자라는 속도와 근육의 성장 속도가 달라 생긴다는 가설도 있다. 뼈의 성장 속도보다 근육과 인대의 성장이 느려 근육과 힘줄이 당겨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 따라서 주의가 분산되는 낮에 비해 감각이 예민해지는 밤에 잘 느껴져 유독 밤에 심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가볍게 앓지만 간혹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따뜻한 찜질과 통목욕으로 통증 완화

성장통은 주로 성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 3~12세에 나타나는데, 한 연구에서 1,298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만 8~10세엔 44.4%, 만 10~12세엔 39.8%가 성장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아보다는 여아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성장통은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병이 아니라 일종의 ‘증상’이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호전되는데, 만약 통증이 심해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면 병원에서 진통제를 처방받아 먹이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성장통을 호소할 때는 낮에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저녁 무렵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통목욕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통증으로 힘들어할 때는 아픈 부위를 따뜻한 찜질팩이나 물수건으로 마사지한 다음 손으로 주물러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단 강도 높은 마사지나 심한 압력은 피할 것.

 

비타민 D 보충으로 예방

평소 영양이 결핍되지 않도록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성장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D는 따로 섭취할 것. 한 연구에서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 중 일부가 성장통이 없는 아이보다 골밀도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비타민 D와 철분이 부족하면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부갑상샘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을 도와 칼슘을 골수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뼈가 정상적으로 자라는 데 필수적인 칼슘을 돕는 만큼 성장기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로 손꼽힌다. 음식 중에는 달걀노른자를 비롯해 고등어, 연어, 송어, 참치, 장어처럼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표고버섯, 우유, 오렌지주스 , 시리얼도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
하지만 이런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D는 필요량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쬐어야만 얻을 수 있는데, 매일 팔다리가 노출된 채로 30분 이상 직사광선을 쬐어야 필요한 양을 합성할 수 있다고 하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피부에 직접 햇볕을 쬘 기회가 적은 겨울철에는 비타민 D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2018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75.2%, 여성의 82.5%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을 보였으며, 10대의 경우 무려 90%에서 비타민 D 수치가 30ng/ml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의 성인 하루 권장량은 400~600IU로 최대 4,000IU까지이며, 만 1세 미만의 경우에는 하루 2,000IU를 넘지 않아야 한다.

성장통과 구별해야 하는 증상

성장통을 없애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우는 아이를 마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성장통이 아니라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장통은 주로 밤에 양쪽 다리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근육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낮에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거나 근육보다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면 검사를 해본다. 통증이 계속되고 점점 더 아파하는 경우, 절뚝 거리는 등 걷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 열감이나 부종이 동반되는 통증 등 한 부위에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소아 류머티즘, 소아 특발성관절염, 골연골염, 골종양, 골대사 이상증 등이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본다. 운동을 많이 했거나 특정 관절 부위에 지속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했을 때도 성장통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심한 성장통과 함께 급성장했다면 성조숙증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 4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보통 1년에 5~6cm 자라는 것이 정상 범주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만 16~17세, 여자는 만 14~15세에 성장이 멈춘다.

Adviser
서지영 성장 전문의로 현재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부교수입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전임의를 수료했으며 성장 클리닉, 내분비질환, 비만 등이 전문분야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서지영(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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