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난임 부르는 자궁내막증 주의보!

매년 환자가 증가하는 자궁내막증은 한번 걸리면 폐경할 때까지 완치가 어렵고 재발률도 높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의 대표 증상과 진단&치료법을 알아본다.

 

꾸준한 환자 증가 추세

얼마 전 부부 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자궁내막증 시술 모습을 다루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데다 과거에 비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자궁내막증 환자는 11만 1,214명에서 2019년 13만 5,107명으로 증가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궁내막증의 연평균 증가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학병원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새 자궁내막증 환자가 5배 증가했으며 이 중 30대가 60.1%로 가장 많았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자궁의 안쪽에 있는 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바깥 쪽 즉 난소, 자궁 외벽, 복막, 자궁과 직장 사이 등에 존재해 출혈과 염증,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에 대해서는 생리혈의 역류로 복강 내 착상이 일어난다는 가설, 복막에 존재하는 체강상피 세포가 자궁내막 세포로 변성된다는 가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생리하는 동안 일부 생리혈이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으로 들어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대부분 저절로 제거되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역류한 생리혈이 제거되지 않고 난소, 나팔관 등 복강 내 여러 곳에서 병변을 형성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은 모든 연령대의 가임기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데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기능이 떨어진 경우, 환경인자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리주기가 27일보다 짧은 경우, 생리 기간이 7일 이상으로 긴 경우, 생리 양이 많은 경우, 초경이 빠른 경우, 가족력이 있을 때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평소보다 심해지는 생리통, 반복적인 골반의 통증, 성관계 시 느껴지는 통증, 생리 직전이나 생리 중 일어나는 배변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흔히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골반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보통 병변은 골반 내에 생기지만 소화기계통에 발생하게 되면 설사나 변비, 항문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비뇨기계통에 발생하면 빈뇨, 배뇨 시 통증, 요통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의 3분의 1은 증상이 없으며, 통증의 정도가 증세의 진행 정도와 비례하지 않는다.

 

방치하면 장기 유착으로 임신 어려워

자궁내막이 복강 내에 존재하면 염증반응으로 난소와 주변 장기의 유착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나팔관 운동은 물론 수정과 착상 과정이 방해받아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변과 유착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의 60%가 1년 이내에 악화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은 기본적인 산부인과 진찰과 초음파, MRI 등의 영상 검사, 종양표지자 혈액검사(CA 125), 진단적 복강경수술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초음파 등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현재로서는 복강경수술이 가장 확실한 진단법으로 꼽힌다.

수술 치료가 기본

치료에는 수술과 약물이 있는데 약물요법만으로는 복강 내 병변을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배에 작은 구멍을 통해 병변이나 유착을 제거하는 복강경수술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다. 이 경우 난소 기능이 정상이라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흔하진 않지만 중증인 경우 자궁, 난소, 난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약물요법은 수술 후에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병변을 자극하는 난포호르몬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호르몬제가 흔히 쓰인다.
최근 하 이푸(HIFU)라 불 리는 고 강도 집 속 초 음파(High I ntensity Focused Ultrasound) 시술법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해 병변을 줄이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병변을 직접 제거하지는 못하고 유착이 심각한 경우 시술이 불가능하며, 자궁내막증에는 아직 표준 치료로 인정되지 않았다. 자궁근종이나 간암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높은 재발률, 정기검진이 최선

자궁내막증은 수술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병변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으며, 치료받은 지 5년 뒤 40~50%에서 재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없어 정기검진이 최선. 치료 후에는 3~6개월마다 진료를 받고 생리 양상에 관심을 가져야 조기에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폐경 후에는 재발하지 않지만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Adviser
최정인 산부인과 전문의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입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폐경학회 정회원으로 자궁내막증, 부인과 복강경 수술, 비정상 자궁출혈, 무월경, 폐경 등을 전문으로 진료합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2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최정인(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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