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육아 강박증을 앓기 쉬운 부모 유형

소중한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완벽한 육아를 꿈꾸며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러한 바람이 지나치면 강박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엄마는 물론 아이까지 힘들게 만드는 육아 강박증, 자신의 욕심으로 아이를 다그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볼 때다.

 

육아 강박증 엄마의 특징

 ㅁ 자신보다는 아이와 육아에 에너지를 쏟느라 늘 피곤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ㅁ 아이가 조금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고쳐줘야 한다는 생각에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ㅁ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꾸만 고치려 하고, 다른 아이에 비해 뒤처지지 않을까 초조해한다.

  아이에게 완벽한 육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슈퍼우먼이 되고자 애쓰며 육아 강박에 시달리는 엄마는 대개 이런 태도를 보인다. 실제로 아이를 완벽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상담을 받고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스로 강박증을 의심해서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의와 면담 후 자신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육아 강박에 시달리는 엄마가 느끼는 대표적인 감정은 죄책감과 분노다. 죄책감은 완벽한 육아를 추구하고 싶은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자신을 발견할 때 든다. 반대로 자신은 완벽한 육아 환경을 제공하는데 아이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다고 여겨지면 분노를 느끼게 된다. 이 감정은 주로 아이에게 분출되곤 한다. 

육아 강박, 이런 엄마에게 나타나기 쉽다

 육아 강박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인 경우 육아 방식에도 이러한 성향이 반영된다. 또 남편이나 시어른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육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경우 육아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크게 느끼게 된다. 기존에 청결강박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육아 강박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태도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어릴적 부모가 지나치게 완벽 육아를 추구한 경우 ‘자신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될 수 있고, 반대로 ‘어릴 적 부모와 달리 아이를 자유롭고 편하게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부모를 닮아가게 될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릴 적 부모가 자신에게 무관심이나 방임적 태도를 보인 경우에도 육아 강박에 사로잡힐 수 있다. ‘나중에 부모가 되면 부모님처럼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훌륭하고 완벽한 육아를 꿈꾸는 생각이 육아 강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육아 강박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증세가 죄책감으로 나타나든, 분노로 나타나든 육아 강박은 기본적으로 불안한 감정을 수반한다. 그리고 이 불안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육아 강박증이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매사에 완벽을 추구하거나 강박적 성향을 지니게 되어 소아강박증을 앓기 쉽다. 아이에게 강박증 자체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부모의 눈치를 보고 위축되는 등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라기 쉽다. 육아 강박이 지나친 ‘헌신’으로 나타나 무슨 일이든 해결해주려 하는 자세는 아이의 독립성 발달을 저해한다. 또 육아 강박은 학습적인 면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학습 강박을 초래하기도 한다.

극복 솔루션, 멈추기와 휴식

육아가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육아 강박증은 아닌지 살펴보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박증 극복의 기본은 ‘멈추기’와 ‘휴식’이다. 조바심을 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루 30분만이라도 오롯이 ‘나’의 즐거움과 행복을 위한 활동을 해보길 권한다. 책 읽기도 좋고 영화나 드라마 시청, 그림 그리기, 음악 감상 등 무엇이든 좋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시간이나 잠든 시간 등을 이용해 자신을 위한 활동을 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육아 강박증 Self Check List

 ㅁ 육아에 대한 강박적 태도와 행동을 멈추려 해도 잘되지 않는다.
ㅁ 육아 외의 영역, 예를 들어 배우자와의 식사나 대화, 친척 모임, 친구와의 교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ㅁ 아이에게 자주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등 아이와의 관계가 악화된다.
ㅁ 거의 하루 종일, 심지어 잠자리에 들거나 잠에서 깨어날 때도 육아에 대한 걱정을 한다.

위의 4가지 경우 중 하나에라도 해당되면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육아 강박증으로 볼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0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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