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또다시 구내염의 계절이 왔다

아파서 먹지 못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것만큼 가슴 찢어지는 일이 또 있을까. 특히나 입병이 생기면 먹고 싶어도 먹지를 못해 지켜보는 부모도 아이도 힘들다. 더운 여름이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구내염, 예방법은 없을까

 

그때그때 다른 구내염

보통 구내염 하면 수족구병이나 헤르판지나 같은 증상을 떠올리지만 사실 구내염은 그 종류에 따라 원인도 증상도 제각각이다. 구내염은 입안에 생길 수 있는 발진, 수포, 궤양 등을 통칭하는 말로 질병이라기보다 기침, 콧물, 구토 등과 같은 ‘증상’으로 봐야 한다.
흔히 피곤할 때 입안이 허는 증상도 구내염에 속하며 어린아이보다는 성인에게 주로 생기며 전염성도 없다. 알레르기나 면역력 결핍 등이 원인이 되어 입안에 둥근 궤양이 생기는 아프타성 구내염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비타민 B12와 엽산의 결핍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본다.

콕사키,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로 인한 구내염

여름철에 유행하는 구내염은 주로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헤르판지나(herpangina)라고 불리는 포진성 구협염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이에 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수족구병과 달리 인두 뒤쪽에 1~2mm의 작은 회색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인 수족구병도 구내염을 동반한다. 볼 안쪽, 입 천장 등 구강 전체 부위에 걸쳐 발진과 수포,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 구내염 외에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부위에도 발진이 생기며 고열과 설사,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한 치은구내염도 입 전체에 궤양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한다. 헤르페스바이러스와 처음 접한 소아의 약 1%에서 발생하는데 볼 점막을 비롯해 전구개궁, 입술 안쪽, 혀 등은 물론 잇몸까지 1~3mm의 작은 궤양이 다수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심할 경우 입술 주변까지 궤양이 번지고 열이 날 수 있다.

신생아가 잘 걸리는 구내염, 아구창

바이러스가 원인은 아니지만 신생아에게 잘 생기는 아구창도 구내염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아구창은 정상 신생아의 2~5%에서 발견되는 곰팡이감염 질환으로 입안에 존재하는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증식할 때 발생한다. 면역력이 약한 생후 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며, 항생제 복용 시 더 잘 생길 수 있다. 혀, 입천장, 입술, 볼 안쪽에 하얀 막을 형성해 우유 찌꺼기와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병변이 있거나 하얀 막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거즈로 문질러도 잘 없어지지 않으며 제거할 때 발적과 출혈이 생기므로 주의한다. 바르거나 먹는 항진균제로 치료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제각각

구내염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법도 그에 따라 다르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가 도움이 된다.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진통을 완화해주는 구강청결제를 쓴다. 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다. 입술 주변까지 궤양이 생겼다면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른다.
하지만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구내염은 딱히 치료제가 없어 감기처럼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밖에 할 수 없다.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이고 이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며 수분과 영양 보충에 집중한다.

먹지 못할 때는 바나나&아이스크림 추천

어린아이에게 구내염이 생겼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입안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하게 되는 것. 자칫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죽 형태의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먹이며 수분을 보충해준다. 차가운 물이 나 음료, 얼음 등은 입안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열량이 높아 아이가 영 음식을 먹지 못할 때는 단기간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뜨겁거나 입안에 자극이 되는 음식, 신맛 나는 과일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귤이나 딸기 등은 피하고 수박이나 배처럼 덜 자극적이면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과일이 좋다. 설사를 한다면 과일을 삼가되 열량이 높고 입안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바나나는 식사 대용으로 추천한다.

전염력 강한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증상이 심할 때 전염력이 강하므로 입안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쉬게 한다. 입안 발진만 없어지고 다른 부위의 발진이 남아 있거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상태도 전염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격리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헤르판지나와 헤르페스성 치은구내염은 감기만큼 전염력이 있으나 격리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열이 심한 초기에는 집에서 쉬게 하는 것이 좋다.

Adviser
서정호 현재 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초보 부모를 위한 의사 아빠의 육아상식사전> <앙앙 엄마! 아파요 SOS>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7월호
진행 곽은지(프리랜서)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서정호(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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