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 첫 악기, 뭐가 좋을까요?

감성과 창의력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악기 교육. 1인 1악기가 대세인 요즘 어떻게 시작할까? 내 아이에게 맞는 추천 악기부터 활용법까지, 아이가 즐거운 악기 교육 가이드.

 

연주가 두뇌를 발달시킨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했다. 아인슈타인뿐 아니라 에디슨 같은 저명한 과학자나 수학자 중에는 연주를 즐긴 이들이 많다. 악기를 다루면 청각과 감수성이 발달한다는 사실 외에 최근에는 두뇌 발달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피아노 등의 악기를 최소 3년 이상 배운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지 않은 아이들보다 어휘력과 추리력 점수가 높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주 수업을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수학과 과학, 영어의 평균 점수가 높았다는 캐나다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악보를 보며 양손으로 악기를 다루고 음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며 다른 연주자들과 화음을 맞추는 등의 활동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을 떠올리면 왜 연주가 두뇌 발달과 관련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오감 자극, 특히 양질의 청각 자극이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러 영역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자극받는 영유아기의 발달 특성상 소리 탐색, 음성 발달 놀이 등의 음률 영역이 복합적으로 구현되어야 하는데 연주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의 자극제가 된다. 또 대근육과 소근육, 언어, 사회성 발달도 기대할 수 있다.

리듬악기부터 접근

그렇다면 어떤 악기부터 가르칠까? 영유아의 악기 교육은 다양한 소리를 수동적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신생아기부터 셰이커나 벨과 같은 간단한 리듬악기의 소리를 들려주면 청각을 자극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가 스스로 앉을 수 있는 생후 6개월부터는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주면 좋은데, 리듬악기부터 시작해 선율악기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기에는 흔들거나 두드리는 악기 위주로, 6~7세 이후부터는 선율악기를 단계적으로 가르친다. 6세 무렵에는 실로폰처럼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를 쉽게 다룰 수 있다. 7세가 되면 우쿨렐레처럼 손가락으로 튕기며 비교적 부담 없이 코드를 짚을 수 있는 현악기를 접하게 한다. 리코더, 하모니카 같은 관악기는 호흡과 운지법이 정교하므로 7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

 

월령별로 달라지는 추천 악기 & 활용법

영유아기에는 특정 악기를 지속적으로 배우기보다 음색과 모양이 다양한 악기를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후 18개월 이전 - 웨이브드럼, 베이비벨, 베이비셰이커, 케이지벨
음악을 들으면서 다양한 리듬악기나 소품을 갖고 놀게 하되 무엇이든 입으로 탐색하는 시기이므로 안전사고에 대비해 입에 들어갈 만한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박자에 맞춰 아이를 위아래 또는 양옆으로 흔들면서 전정기관을 자극한다. 리듬감의 기본인 고정 박(steady beat)의 연주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 엄마 아빠가 연주하거나 아이 엉덩이를 두드리며 음악적 자극을 준다.

생후 19~36개월 - 플로어탐드럼, 리듬스틱, 에그셰이커
리듬감이 발달하는 월령이므로 리듬에 맞춰 고정적인 박자로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이 효과를 볼 수 있다. 크고 작게 소리 내거나 높이 들고 내리는 등 방향을 바꾸며 연주하면 더욱 좋다. 음악에 맞춰 걷기, 뛰기, 달리기 등 다양한 신체 놀이를 하고 그림책을 보면서 그 상황을 악기로 표현해보자.

생후 36개월 이상 - 공명바, 캐스터네츠, 레인메이커, 트레인휘슬
정확한 리듬과 음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표현하는데 있어 상상력과 호기심이 기본이 되는 시기. 빗소리가 나는 음악에 맞춰 레인메이커를 흔들거나 기차 음악에 맞춰 트레인휘슬을 연주하는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동을 해본다. 특정 부분에서 리듬악기를 연주하거나 공명바 같은 타악기로 음감을 키우는 것도 좋다.

전문 악기 교육은 이렇게!

요즘 말하는 1인 1악기 교육, 즉 전문 악기 교육은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하므로 신체와 인지 발달, 인내심과 지구력 발달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작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거나 바이올린의 현을 켜기 위해 손가락 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으므로 7~8세 이후가 적당하다. 만약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을 5~6세에 시작한다면 놀이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 비슷한 악기를 선택한다. 내향적인 아이는 피아노나 플루트를, 외향적인 아이는 타악기 혹은 클라리넷이나 트럼펫을, 집중력과 독립심이 강한 아이는 바이올린이나 첼로를 추천한다. 주의점은 아이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 좋아할 만한 악기가 등장하는 연주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음악회를 데려가며 아이 스스로 특정 악기에 흥미를 보일 때 교육시키킨다.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악적인 귀’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Adviser
남승연 킨더뮤직코리아 대표이자 연구소장. 세계 상위 1% 교육자로 남승연 음악교육연구소장, THE 좋은 노래연구소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송과 잡지, 강연 등을 통해 음악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2월호
에디터 조윤진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 김희령 도움말 남승연(킨더뮤직코리아 대표) 의상 협찬 오즈키즈(www.ozkiz.com) 모델 권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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