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초기 고혈압은 건강관리가 중요해요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출혈, 신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나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한 초기 고혈압이 나타났다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고혈압 유발

혈압 측정 시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 환자로 분류한다. 연령이 증가하면 혈압도 상승하는데 60세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은 50% 이상이다. 성인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5~10% 정도 높지만, 여성은 폐경기 이후인 50대부터 급격히 혈압이 증가하기 시작해 60세 이후에는 남성보다 유병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을 비롯해 비만, 흡연, 과음 등으로 젊은 연령대에서도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염분 섭취량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데, 한국인의 1일 염분 섭취량은 10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인 5g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지만, 말랐지만 근육량이 적고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고혈압이 나타나기 쉽다. 가족력이 있다면 유병률이 높으므로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초기 고혈압일수록 생활요법 중요

혈압이 상승하면서 어지러움, 두근거림, 피로, 성기능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 혈압이 높아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중증 고혈압 환자에게서는 뒤통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 혈압은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고 특히 뇌졸중과 관련이 많아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혈압이 높다고 약을 무 조건 처방하지 않는다. 혈압의 수치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 장기의 손상 등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결정한다. 심뇌혈관질환이 없으며 장기의 손상이 없는 1기 고혈압이라면 약물치료 전에 생활요법을 적극 시행한다. 심뇌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했거나 2기 고혈압 이상에서는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식사 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요법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뚜렷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동시에 감소시켜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좋은 생활습관은 약을 복용하는 비슷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생활요법은 필수다.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 가이드

1 소금의 하루 섭취량을 6g으로 제한한다
소금의 1일 권장 섭취량은 1작은술 정도인 6g 이하다. 식사 중 음식에 소금을 추가하지 않고, 염분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을 삼가는 등 적게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염분 함량이 높은 김치, 찌개, 국, 젓갈, 라면, 마른안주 등의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 자연 재료로 싱겁게 조리한 음식을 먹는다.

2 체중을 체질량지수를 25kg/m2까지 줄인다
고혈압은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표준체중을 10% 이상 초과하는 고혈압 환자의 경우 5kg 정도만 체중을 줄여도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먼저 4~5kg 정도 감량을 시도해보고 필요에 따라 5kg을 추가로 줄인다. 권장 체질량지수(체중 kg/키 m2) 22.5~25kg/m2에서 가장 사망률이 낮은데, 체질량지수가 같더라도 동양인의 지방 비율이 서양인보다 많기 때문에 남성은 허리둘레를 90cm, 여성은 85cm 이하로 유지한다.

3 하루 2잔 이하로 절주한다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하고 약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간다. 술은 알코올량을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20~30g, 여성은 하루 10~20g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체중이 적은 사람은 알코올에 대한 감수성이 크기 때문에 특히 적게 마셔야 한다. 과음하면 뇌졸중의 위험도 높아진다. 알코올 30g은 맥주 720ml, 와인 200~300ml, 정종 200ml 등 1잔에 해당되며, 위스키는 60ml로 약 2잔, 소주는 2~3잔 정도다.

4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폐기능이 개선되면서 체중이 줄고 이상지질혈증이 완화된다. 또한 스트레스가 해소돼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유익하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줄넘기, 에어로빅 등을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령 등을 이용한 근력운동은 혈압 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적 요인을 호전시키므로 일주일에 2~3회 시행한다.

5 반드시 금연한다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킨다. 아무리 혈압을 잘 조절해도 흡연을 지속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없다. 간접흠연도 위험하므로 주의한다.

6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특정 영양소 섭취보다는 전체적인 식사 패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 생선을 많이 먹고 지방을 적게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하면 혈압을 11/6mmHg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생선을 규 칙적으로 섭취하면 비만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많이 낮추고 지질대사를 완화시킬 수 있다. 두부, 콩, 과일, 채소, 생선으로 이뤄진 식단과 유제품이 고혈압의 유병률을 낮춘다.

Adviser
김보연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로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당뇨병, 비만, 갑상샘 질환, 골다공증, 부신, 뇌하수체 질환, 고지혈증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김은혜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보연(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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