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좋은 보상 VS 나쁜 보상

부모 말을 잘 듣게 하려고,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내세우는 보상. “말 잘 들으면 젤리 줄게” “자꾸 떼쓰면 장난감 안 사줄 거야”와 같은 보상이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육아에서 꼭 필요한 보상, 어디까지 괜찮은 걸까?

 

보상의 긍정적인 효과

아이에게 있어 보상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의미한다. 그래서 부모에게 보상을 받으면 단순한 선물을 넘어 자신의 잘한 행동과 연관된 선물로 생각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거나 칭찬하는 방법으로 보상을 이용한다. 보상을 통해 바른 습관을 들이려 하는 것으로 심리학에서는 이를 ‘강화’라고 한다. 강화는 특정한 행동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으로 보상을 통해 이뤄진다. 행동에 동기가 됨으로써 아이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즉, 자신의 특정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보상이 주어짐을 알고 그 행동을 지속하려는 동기를 얻는 것이다. 일종의 행동요법으로, 이때 느끼는 즐겁고 행복한 감정은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이렇게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습관화되어선 안 된다. 보상은 부모가 설정해둔 목표를 수행하도록 유인하는 방법일 뿐 아이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월령별로 달라지는 보상 가이드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만 2세 정도부터 보상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좋으면 하고 싫으면 하지 않는 주관적 논리가 우선인 시기이기 때문에 보상이 원하는 것이면 시키는 대로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잘잘못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있는 만 3세 이후부터는 보상을 더 크게 활용할 수 있다. 언어능력 또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되므로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 평가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보상으로 강화해나갈 수 있다. 만 4~6세는 선악의 개념이 보다 분명하게 형성되기에 보상이 매우 효과적이다. 6~7세 무렵에는 ‘내가 이만큼 하면 이런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객관적 논리성’이 생겨 보상을 통한 좋은 습관 들이기가 가능해진다.

내적보상과 외적보상

아이의 행동 개선을 돕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므로 양육에 있어 보상은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이거나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 보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장난감, 과자 등 원하는 물건을 주는 것도 보상이지만 부모가 칭찬하고 밝게 웃어주는 것도 보상이다.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외적보상으로는 물질적 보상, 부모의 칭찬과 인정, 포옹 등이 있다. 내적보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보상으로 만족감, 성취감, 뿌듯함 등 아이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다.
외적보상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 효과가 빠르지만 아이가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보상이 있을 때만 행동하거나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내적보상과 외적보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칭찬과 인정을 통해 아이가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평소 아이에게 외적인 보상은 작은 것이고 진짜 중요한 것은 내적인 보상임을 부모가 자주 알려준다.

실전! 좋은 보상 VS 나쁜 보상

좋은 보상
아이가 스스로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나면 아침과 저녁에 별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준다. 일주일 동안 14개의 스티커를 획득하면 3,000원 이내로, 2주 연속 28개를 획득하면 5,000원 이내로, 3주 연속 42개를 획득하면 8,000원 이내로, 한 달간 잘 지켰다면 1만 원 이내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선물한다 .
comment 아이가 인내심을 가지고서 꾸준히 행동을 이어나갈 수 있고 성공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다. 보상의 한계를 미리 정해놓으므로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된다.

나쁜 보상
어느 날 갑자기 “오늘 저녁을 남김없이 먹으면 장난감 사줄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젤리 줄 테니까 이리 와서 그림 그리자” “장난감 치우면 과자 줄게” 같은 즉흥적인 보상.
comment 어떤 일의 대가나 교환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정해진 원칙 없이 부모의 기분에 따라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심어주기보다는 부모의 말을 무조건 잘 들어야 착하다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매번 보상을 제공하면 자신의 행동에 꼭 보상이 주어진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 아이는 보상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확실한 원칙과 목표가 중요

보상은 확실한 원칙과 목표가 있어야 하며 아이와의 거래로 변질되지 않게끔 유의한다. 아이는 어느 순간 보상에 익숙해져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받으려고 하고, 먼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줘야만 특정한 행동을 하겠다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보상을 할 때 매번 주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행동은 보상 없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점을 일러준다. 그리고 즉흥적으로 값비싼 선물이나 음식을 보상으로 내걸어서는 안 된다.

Adviser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김은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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