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Dad 치아 교정, 지금 해도 괜찮을까요?
주로 성장기에 하는 치아 교정을 요즘에는 성인도 많이 한다. 치아 교정은 1~2년 이상 교정기를 착용하며 매달 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만큼 망설여진다. 치아 교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치아 교정, 적기가 따로 있나요?
치아 교정은 유치가 다 탈락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성인이라도 잇몸이나 치아 상태만 양호하다면 연령과 상관없이 언제든 가능하다. 교정하는 동안 치아가 움직이므로 잇몸이 건강해야 하며, 장치 착용으로 위생 관리가 까다로워 자칫 충치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구강의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치아 교정을 결정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치주염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호르몬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교정 효과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교정 중에 임신을 했다면 치아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 한 번 더 교정하기도 하나요?
교정 치료로 가지런해진 치아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교정 후 유지 장치를 2년 이상 착용해 치아의 이동을 예방하는데, 유지 장치를 게을리 착용할 경우 교정을 갓 끝냈을 때의 가지런함은 사라질 수 있다. 교정 전보다는 양호하지만 미세하게 변한 치열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성인이 돼서 재교정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미적 효과 외에 치아 교정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치열이 가지런해지면 외모가 예뻐지는 것은 물론 양치질만으로도 치아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잇몸이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치열이 고르지 않다면 교정을 통해 저작 효율을 높여 음식을 더 잘 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치과에 매달 꼭 가야 하나요?
한 달에 한 번씩 교정기의 철사를 갈아 끼워 그 탄성으로 치아를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교정의 원리다. 따라서 보통 3~4주에 한 번씩 치과에 방문해 치아 위치를 조금씩 옮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기검진을 자꾸 미루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교정 시기를 더욱 신중하게 선택한다.
보이지 않는 교정기도 있던데 효과는 같나요?
치아마다 메탈 장치를 부착하고 그 사이에 철사를 끼우는 일반적인 교정 방법을 ‘브라켓 교정’이라 한다. 메탈 대신 치아 색과 비슷한 세라믹을 사용하면 교정기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요즘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치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면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교정기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재질이 투명한 플라스틱이라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단, 식사하거나 양치할 때 교정기를 빼놓거나 꾸준히 착용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치아 안쪽에 교정기를 부착하는 ‘설측 교정’의 경우 교정기가 전혀 눈에 띄지 않는 반면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치료 기간이 브라켓 교정과 비슷해졌다.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라미네이트도 효과적인가요?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을 삭제한 뒤 보철물을 부착해 가지런해 보이게 하는 시술이다. 일단 표면을 삭제한 치아는 다시 재생되지 않을뿐더러 보철물의 수명도 영구적이지 않아 치아 건강을 위해 추천하지는 않는다. 다만 보철물로 치아 색까지 바꿀 수 있어 단기간에 심미적인 효과를 원하는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치아 교정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치아 교정은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2년 이상 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일반적으로 장치비 외에 매달 치료비가 발생해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이벤트성 할인이나 특가 등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치과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뿐 아니라 중간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쉽지 않으므로 가격보다는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교정 장치 사이로 음식물이 잘 끼다 보니 양치질하기가 쉽지 않아 위생 관리를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충치가 쉽게 발생한다는 점도 유념하자. 교정 기간에는 꼼꼼한 양치질, 정기적인 검진에 신경 쓰고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Adviser
이윤형 열린치과병원 및 미소플란트치과병원에서 외과 과장을 역임 했으며 현재 강일예스치과 대표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ORI교정연 구회, 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심미치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 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4월호
에디터 조윤진 글 이서연(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이윤형(강일예스치과 대표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