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응급실 가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밤중에 아이에게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응급실이다. 신속한 처치 덕분에 아이가 응급 상황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딱히 치료받는 거 없이 좁은 병상에서 고생만 하고 오는 경우도 많다. 응급실 가야 할 때와 잠시 기다려도 될 때.

 

주저 말고 응급실에 가야 할 때

아이가 아프면 덜컥 겁이 나 응급실을 찾게 된다. 반대로 응급 상황인데도 동네 병원부터 찾는 바람에 골든아워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금 응급실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맘 카페에 늘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응급 상황’에 해당된다고 여겨지고, 아이가 대기 시간을 기다려가며 진찰받을 상황이 아니란 확신이 든다면 바로 응급실로 향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게 여겨진다면 다음 내용을 참고하자. 아래 경우에 해당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향할 것.

고열 해열제를 먹여도 체온이 39℃가 넘거나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생후 3개월 미만 아이의 직장 온도가 40℃ 이상, 생후 3개월 이상이라면 40.3℃를 넘겼을 때 위험하다.

열성경련 경련이 5분 이상 이어질 때. 빠른 시간 안에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뇌 손상을 일으키거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구토 복통을 동반한 구토가 멈추지 않는 경우. 몸이 처지거나 초록빛을 띠는 노란색 토사물을 게워낼 땐 응급 상황이다.

화상 얼굴, 목, 눈, 귀, 외음부, 손을 데거나 화상 면적이 몸의 15% 이상일 때. 붓거나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 피부 손상이 큰 3도 화상을 입었을 때는 즉시 응급실을 찾는다.

뇌진탕 머리를 부딪친 뒤 정신을 잃거나 구토하는 경우. 두통을 호소하고 두피가 찢어지거나 혹이 생기는 등 외상이 있을 때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골절 부딪치거나 떨어진 사고 후에 무릎, 어깨, 팔꿈치, 손목 등 관절 부위가 심하게 붓고 피부가 보랏빛으로 변하면 골절이 의심되므로 부목을 대고 응급실을 방문한다.

출혈 날카로운 도구에 긁히거나 베어 상처가 깊고 피가 날 때. 10분이 지나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 경우에도 응급실에 간다. 다친 부위가 손이나 발인 경우 심장보다 높게 들고 여러 장의 거즈로 세게 눌러 지혈하면서 이동한다.

호흡곤란 기침하다 갑작스레 쉰 목소리가 나며, 가슴을 헐떡거리거나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호흡을 한다면 편도나 인두의 농양으로 인한 응급 상황일 수 있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가 심하게 나거나 호흡이 힘들어 보챌 때, 호흡수가 50회 이상 또는 청색증을 보여도 위급한 상황에 속한다.

이물질 삽입 콩이나 구슬이 귀나 코에 들어갔거나 눈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함부로 빼다가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응급실을 방문한다.

 

소아전문응급센터가 필요한 상황

일반 응급실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미숙아 또는 신생아이거나 고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위급한 증상을 보이면 소아 전문응급센터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은 소아 응급 전문 의사가 상주하면서 진료하고 월령에 맞춘 의료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에게 특화된 치료를 할 수 있다. 성인 감염병 환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져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전염병에 걸릴 위험도 낮다.
하지만 이전에 앓았던 증상으로 방문하는 경우에는 평소 다니던 병원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 응급실에서는 접수 순서가 아니라 응급 상태에 따라 진료가 이뤄져 오래 기다릴 수 있기 때문. 또한 무분별한 이용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으로 응급 증상과 응급에 준하는 증상을 규정하고 있어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한다. 응급 증상에 속하지 않으면 접수비와는 별도로 ‘응급의료관리료’를 지불해야 한다. 늦은 밤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면 응급실보다 치료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빠르고 전문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
응급실,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응급 의료 정보 제공 앱 ‘E-GEN’이나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 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3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이경환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품 협찬 쁘띠엘린(1566-3903, www.petitelin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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