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손발이 유독 차요

손만 닿아도 깜짝 놀랄 정도로 손발이 찬 사람들이 있다. 흔히 손발이 차면 수족냉증만을 생각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레이노증후군일 수 있다. 추운 겨울, 손발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수족냉증

춥지 않은 곳에서도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손발이 차가운 것을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수족냉증은 추운 겨울에 증세가 심해지는데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원인은 다양하며 주로 빈혈, 저혈압, 심부전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또 심한 스트레스로 혈관이 수축되거나 당뇨, 고지혈증으로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진다. 혈관염으로 인한 말초순환장애, 갑상샘기능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이상도 수족냉증을 일으킬 수 있다. 때로는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와 같은 부위에서 냉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걸리는데 출산 후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수족냉증 vs 레이노증후군

손과 발이 차가울 뿐 아니라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과 레이노증후군은 손발이 찬 증상은 동일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손발의 색깔 변화다.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되었을 때 혈관 수축으로 인해 손의 일부분이 하얗게 변하며 감각이 무뎌진다. 그러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파랗게 변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혈액이 공급되면 붉은빛으로 변한다. 또한 저리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것으로 발작적으로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며 수족냉증 환자 중 30%가 이에 해당된다.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제때 치료해야

레이노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일차성은 좀 더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쉽고 증상의 정도가 심 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이차성으로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손발이 붓고 딱딱해지는 전신경화증이나 염증성 근육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나 혈관 질환, 류머티즘 질환 등이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의 원인이다. 심한 혈관 질환으로 손과 발끝으로 피가 적게 가는 현상이 반복되면 손끝이 검게 변하는 조직괴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이 오래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 치료가 필수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칼슘채널차단제나 혈관확장제 계열의 약물로 치료하며 그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교감신경 절제술을 할 수 있다.

수족냉증 예방 습관

보온 손발을 장시간 추위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로 손발을 따뜻하게 한다. 몸 전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며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 좋다.

금연 담배는 말초신경을 자극해 피부 체온을 떨어뜨려 손발을 더 차게 만들고 발작을 유도하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따뜻한 차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을 돕는 당귀차, 몸을 데우는 성질을 지닌 계피차나 생강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나 녹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자제한다.

규칙적인 운동 걷기나 조깅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므로 주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좋다.

족욕&반신욕 38~40℃의 물에서 20~30분 정도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긴장 완화뿐 아니라 체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평소 마음을 편안히 갖고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인다.

지압 엄지 손톱과 발톱의 바로 양옆인 정혈을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로 자극했다가 떼는 방법을 반복한다. 발가락도 같은 방법으로 지압하면 찬기를 가시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3 필수지방산 오메가3는 천연 혈액순환 개선제로 불린다. 오메가3에 들어 있는 EPA와 DHA 성분이 혈행을 개선하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 흐름이 원활해져 냉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Adviser
정혜민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전문 분야는 강직척추염, 류머티즘성 관절염, 루푸스, 통풍 등 류마티스 질환이며 대한류마티스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19년 앙쥬 1월호
에디터 윤희나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정혜민(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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