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 • Dad심장이 가끔 불규칙하게 뛰어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심장이 빠르게 또는 느리게 뛴다면 부정맥일 가능성이 높다.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부정맥이 더 쉽게 일어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부정맥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을 받으세요””

부정맥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

부정맥은 심장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전기 전달 체계에 이상이 생겨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크게 맥박이 느린 ‘서맥성 부정맥’과 맥박이 빠른 ‘빈맥성 부정맥’으로 나뉘고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다가 한두 번 엇박자로 움직이는 심방이나 심실 조기 박동도 부정맥으로 본다. 심장의 수축과 확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흉통, 어지럼증, 실신 등이 있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답자의 92.8%가 부정맥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 세동이 있을 경우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이 5배 정도 더 높다는 사실도 10명 중 2명(19.3%)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이 부정맥이 어떠한 질환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증상을 경험하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모든 부정맥이 위험하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정맥에 유의해야 하는 경우

이유 없이 맥박이 빨라질 때 운동을 하거나 심리적 흥분 상태에서는 생리적 반응으로 심박수가 높아진다. 맥박이 1분 동안 100회 이상 뛰는 증상은 빈맥성 부정맥과 비슷하지만, 심장박동이 변하는 명확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반면 가만히 쉬고 있거나 심리적 동요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맥박이 빨리 뛴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어지럼증까지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한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맥이 건너뛴다, 가슴이 조여온다’ 등으로 표현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에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은 심인성 쇼크, 심정지로 이어져 응급 상황이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유의한다.

심장 관련 질환이 악화됐을 때 심장의 선천성 기형, 심근경색, 고혈압, 관동맥질환 등 심장 관련 질환이 있다면 증상으로 부정맥이 동반 할 수 있다. 각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개선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심방 세동의 경우 비만, 폭음, 당뇨 등이 원인이고 심방이나 심실 조기 박동은 심리·육체적 스트레스, 불면, 카페인 섭취가 문제다. 과식하지 않기, 금연하기, 꾸준하게 운동하기,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 받기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부정맥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유전질환이 있을 때 심장에 구조적 이상이 없더라도 부정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브루가다 증후군이나 긴 QT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쉬거나 자는 도중에 의식을 잃 는 질환으로 호흡 이상이나 경련을 일으키고 때에따라 급사로 이어 져 위험성이 높다. 긴 QT 증후군 역시 갑자기 실신하거나 발작, 급사를 일으킨다.

증상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법

치료를 위해서는 심전도를 통해 부정맥을 진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심전도(홀터) 모니터, 간헐적 심전도 모니터 등의 검사로 이상 증세를 확인한다. 불편함은 반복되지만 심전도 모니터를 통해 진단되지 않을 때에는 피하에 사건 기록기 삽입을 고려하기도 한다. 부정맥으로 판명되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실신한 경험이 있으면 약물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약물로도 조절하기 힘들 때에는 시술이나 수술을 한다.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성 부정맥인 경우 인공 심장 박동기를 넣는 시술로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크기가 작아진 데다 삽입 후에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맥박이 빨라지는 빈맥성 부정맥은 고주파를 방출해 원인 조직을 제거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적용한다. 빈맥성 부정맥에 해당해도 심실 빈맥이나 심실 세동, 심부전이나 심근병증 때문에 급성 심정지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 심장 리듬을 감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 [호제] 2018년 앙쥬 3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이소령(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심장내과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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