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Dad 뼈에 구멍이 숭숭! 조용한 뼈 도둑 골다공증
폐경 후 나이가 든 여성들에게 생기는 질병이라 생각하는 골다공증. 하지만 젊은 층도 골감소증으로 서서히 시작해 골다공증성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 중 또는 모유 수유 중에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뼈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살짝 부딪혔을 뿐인데 골절? 골다공증이 원인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경 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고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뼈 도둑’이라 불린다. 실제로 50세 이상 여성의 3분의 1이 골다공증 환자이고, 45%는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 환자다. 즉, 10명 중 8명이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에 해당되는 셈이다. 골다공증은 질병 자체보다 약해진 뼈가 부러지면서 발생하는 골절이 더 큰 문제다. 골다공증에 의해 척추나 고관절이 부러질 경우 5년 이내 사망률이 6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만 35세부터 뼈 건강에 신경 써야
골다공증은 유전 요인에 의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노화로 뼈가 약해져 생기는 경우도 많다. 환경 요인으로는 청소년기에 칼슘 섭취가 부족하거나 운동과 일조량 부족, 저체중, 갑상샘 질환, 신부전과 당뇨병, 스테로이드 복용, 흡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과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20~30대 환자도 늘고 있다. 사람은 35세가 지나면 매년 1%씩 뼈 손실이 진행된다. 특히 여성은 자연적인 폐경 또는 자궁과 난소 등의 수술을 받은 후 급격해진다. 여기에 과도한 다이어트나 카페인 섭취, 저체중, 흡연, 영양 부족, 내과적 질환 등의 위험 요소가 더해지면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특히 40세 이전에 수술 또는 자연적 이유로 폐경에 이른 경우나 골다공증성 골절을 이미 경험했다면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 중 나타나는 일시적 골다공증 주의
임신 중에는 태아의 성장에 따른 영양소 요구량이 증가해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태아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임신 후기에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지 않으면 모체에 저장되어 있던 칼슘이 태아에게 빠져나가면서 뼈가 약해진다. 이를 ‘임신성 골다공증’이라고 하는 데, 이는 첫 임신에서 흔히 발생한다. 다행히 대개는 일시적 현상으로 큰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문제는 임신 중엔 방사선의 위험으로 골밀도나 X-ray 검사가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임신 중 눈에 띄게 키가 줄어든 것 같거나, 치료를 받아도 허리나 등 통증이 지속된다면 임신성 골다공증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또 모유 수유 중이라면 아이에게 칼슘이 전달되어 약 3~5%의 골 감소가 발생하는데, 모유 수유를 끝내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골밀도 검사 통해 뼈의 양과 질 측정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까지 뼈의 질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 골다공증 진단에는 뼈의 양을 측정하는 골밀도 검사가 주로 사용된다. WTO는 건강한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 수치를 기준으로 그 차이가 일정 기준(-2.5 이하)에 해당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척추와 고관절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 D와 칼슘 수치를 확인한다. 골다공증은 뼈가 많이 약해져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알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검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밀도 검사는 기계에 따른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매년 같은 병원에서 진행하고 그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칼슘 보충과 금연, 금주
골다공증 예방엔 칼슘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칼슘이 포함된 대표 음식은 우유, 요구르트, 치즈, 브로콜리, 연어, 아몬드, 오렌지 주스 등이다. 또한 뼈 건강을 생각한다면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수영
골다공증에 도움 되는 운동은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요즘 주목받는 코어 운동까지 다양하다. 중력의 영향이 적은 수영도 좋은 운동인 반면 윗몸일으키기처럼 과도하게 허리를 굽히는 자세나 운동은 약한 척추에 골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정기적인 검사
뼈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되, 특히 임신과 출산 같은 중요한 신체적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로 칼슘, 비타민 D의 수치를 확인하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
프로젝트 [호제] 2023년 앙쥬 9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