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임산부약물정보센터가 지난 10여 년 동안 1,800여명 이상의 임신부가 이소트레티노인에 노출되었다. 그중 30% 이상이 유산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약 90%가 태아의 자폐증 등의 이유로 인공유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부터 7년간 2만 2,374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용을 중단한 지 30일 이후에 임신해야 하는 안전 복용 가이드를 지킨 경우는 21.1%인 137명뿐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이소트레티노인 처방 중 비급여 조제 건수가 보험급여에 의한 것보다 6.8배나 많았다. 임산부약물정보센터는 이를 중증 여드름 환자에게 처방하는 이소트레티노인을 경증 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처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신 중 흔히 느끼는 피부 가려움증에는 클로르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수 있다. 환자 중 약 10%는 프레드니솔론 같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쓰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연고는 국소 부위에 바르는 경우 태아 기형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전신에 바르는 경우 구순구개열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전문가의 처방하에 적절히 사용한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감기약, 위장약, 피임약 등을 복용한 임신부 중 12.6%가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임신중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걱정된다고 무조건 약을 피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현명한 대처가 중요하다. 임신 중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고, 임신인 줄 모르고 약을 복용했다면 임산부 약물정보센터 한국마더세이프의 전문상담센터(1588-7309)와 같은 기관에 상담을 받아본다. 약학정보원 홈페이지(www.health.kr)나 ‘의약품검색’ 앱에서 약품별로 태아에게 안전한지 등을 등급으로 구분해놓은 FDA의 분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 안심 서비스) 임부 금기 등급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피부약은 아니지만 흔히 임신 중 허리 통증 때문에 사용할지 고민하게 되는 붙이거나 바르는 파스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인 케토펜 등이 들어 있는데, 태아의 동맥관 폐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14주 이전이라 해도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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