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아이를 낳고 본격 육아에 진입하면서 남편의 행동이 미워지기 시작했다면, 이는 아내의 관점에서 ‘남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태어난 뒤 부부에게 ‘부모’라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었는데 자기 기대만큼 남편이 역할을 못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내 : 아이랑 똑같이 삐치고 소리 지르면 어떡해!
남편 : 친구처럼 아이를 훈육하는 게 내 방식이야.
아내 : 훈육을 하려면 똑바로 해야지, 아이가 당신이 하는 나쁜 행동을 따라 하잖아.
남편 : 참견하지 말고 내가 하는 대로 그냥 좀 두면 안 되니?
ADVICE
남편 :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처럼 지내겠다는 생각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위계질서는 유지해야 한다. 위엄 있으면서 차분하게 훈육하는 연습을 한다.
아내 : 아이가 있는 앞에서 남편을 비난하는 것은 자제한다. 더 나은 훈육 방식을 제안하고 싶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충분히 의견을 나누며 협의점을 찾는다.
남편 : 내가 안아주면 아이가 불편해하는 거 같아. 젖병 물리는 것도 어렵네.
아내 : 그래도 해봐야지, 우유도 못 먹이고, 기저귀도 못 갈고, 안는 것도 못하면 어떡하라고?
남편 : 아이 보는 건 당신이 더 잘하니까, 나는 청소를 할게.
아내 : 계속 못 한다고 하면 앞으로 아이는 나 혼자 키워?
ADVICE
남편 : 육아에 서툰 것을 인정하되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육아는 결코 아내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공동 과제임을 기억하자. 다만 아내가 조금 더 능숙할 뿐이다. 시도해 볼수록 나아질 수 있음을 스스로 믿는다.
아내 : 남편이 육아의 어려움을 표현할 때 비난보다는 공감을 해준다.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알려주며 지속적인 육아 참여를 격려하고 유도한다. 육아는 부부 공동의 일이라는 사실만을 내세우면 남편이 더 도망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남편 : 한숨 자고 나면 좋아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아내 : 열이 안 내려가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해. 이러다 밤에 응급실 가면 책임질 거야?
남편 : 지난번에 응급실 갔을 때도 별것 아니었잖아. 유난스러운 거 같지 않아? 그냥 좀 지켜보고 있자.
아내 : 아이가 아플 때마다 당신은 너무 천하태평이야!
ADVICE
남편 : ‘유난’ ‘별것’과 같은 말은 가뜩이나 불안하고 초조한 아내의 마음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우선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지? 지난번에 응급실 갔을 때도 힘들어한 거 알아. 충분히 그럴 수 있어”라며 속상한 마음을 공감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아내 : 상황이 진정된 뒤 남편에게 그 당시 원했던 대답과 느꼈던 마음을 차분히 얘기한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고 함께 고민하길 원했는데 그렇지 않아 속상했다”며 “아이가 다시 아픈 상황이 오면 불안한 마음을 공감해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한다.
아내 : 주방을 또 물바다로 만들어놨어. 당신이 한 설거지 뒷정리하는 게 더 힘든 거 알아?
남편 :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아내 : 내가 선생님도 아니고 하나하나 쫓아다니면서 알려줘야 해?
남편 :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면 다시는 안 해.
ADVICE
남편 : 최선을 다했는데 아내가 또 핀잔을 주니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 아내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최선을 다했는데 못한다고 지적받으니 정말 속상해.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면 좋겠어”라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아내 : 남편의 서툰 살림 솜씨가 마음에 안 들 수 있다. 하지만 지적하기에 앞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편을 이해하며 5:1의 대화법을 마음에 새겨보자. 잘한 것 5개를 먼저 말하고 바라는 것 하나를 ‘당신이 ~해줬으면 더 좋겠어’라는 원트 대화법으로 얘기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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