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보이지 않는 공포, 세균이 무서워요!

코로나19로 인해 손 씻기와 손 소독은 일상이 되었다. 위드코로나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집 밖에 나가는 걸 무서워하거나, 밖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기겁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과도하게 염려하는 증상인 세균공포증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우리 아이가 세균공포증?!

엘리베이터 안, 한 아이가 티슈로 버튼을 열심히 닦고 있다. 누군가가 닦지 않은 버튼을 만지려 하자 “안 돼”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청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들과 자주 마주친다. 스스로 마스크를 챙기고 손을 자주 씻는 모습을 보면 기특한 마음도 들지만, 하루에도 스무 번 넘게 손을 씻거나 엄마 아빠가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으면 기겁하는 등 과잉반응을 보일 때면 ‘우리 아이가 세균공포증은 아닐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세균공포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과도하게 염려하는 증상을 말한다. 세균에 감염될 수 있는 장소나 물건, 사람과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피하고 소독, 세정 등에 강박적인 증상을 보이곤 한다. 공포증이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보이는 것으로 공포의 대상에 노출되면 바로 심한 불안 반응이 나타난다.
물건이 어질러져 있거나 옷에 얼룩이 묻어 있는 상태를 꺼리는 청결강박증과 달리 세균공포증은 공포심을 주는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공포의 대상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안심될 때까지 소독한다거나 외출하지 않으려 한다. 문제는 이러한 강박적인 행위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며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는 일시적으로 앓다가 사라지지만, 전염병이 장기간 지속되는 시기에는 만성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증상이 생활에 지장이 갈 정도라면 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균공포증이 생기는 이유

1 부모의 불안
결벽증이나 세균공포증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평소 부모가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하거나 아이의 행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면 아이는 세균에 감염되지 않을까 늘 불안해하고, 이로 인해 결벽증이나 공포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 앞에서 물건에 소독약을 과하게 뿌린다거나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으면 혼내는 등의 행동을 하진 않았는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2 기질적 요인
유전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결벽증 환자의 일차 가족 중 35%가 동일한 질병을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조심스럽고 신중한 성향을 타고난 아이들은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 특히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민한 감성의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수 있다.

3 사회적 이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에 대한 염려가 극도로 높아졌다. 여전히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TV나 인터넷에서도 이와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예민하거나 겁이 많은 경우 세균공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세균공포증 이겨내는 방법

1 불안한 마음에 공감하고 예방법을 일러준다
엄마 아빠는 사소하게 여길 수 있지만 아이는 당장이라도 무서운 세균 괴물이 가족을 해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아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말을 해선 안 된다. 아이를 안심시킬 수도 없을뿐더러 더 큰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 ‘괜찮아’ ‘세균 같은 거 없어’ 같은 근거 없는 말로 위로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두려움을 공감한 다음 올바른 예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 후와 식사 전에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병원에 가면 나을 수 있다고 차분하게 알려준다.

2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안심시킨다
사람은 수조 개에 달하는 미생물과 공존하며 생활한다. 그중에는 병균도 있지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균도 있다. 지나치게 소독과 청결에 신경 쓰다 보면 유익한 균까지 제거되는데, 이때 체내 미생물 생태계의 환경이 깨지면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손을 자주 씻으면 피부가 트면서 박테리아가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즉, 적당량의 세균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보호막인 셈이다. 잘 모르는 대상에는 공포, 불안을 느끼기 쉽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면 아이는 막연한 공포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설명하기 어렵다면 세균, 바이러스를 다룬 과학 그림책을 같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히 알려준다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요즘,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를 제외한 세균들 대부분은 전파력이 낮으며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나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자. 또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면 얼마든지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19는 비말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호제] 2023년 앙쥬 1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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