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들쑥날쑥한 생리주기 궁금증

평소보다 늦게 또는 일찍 생리를 시작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생리주기는 여성 건강을 파악하는 지표이기에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여성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확인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생리주기는 24~38일

생리는 난소에서 배란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나의 난포가 선택되어 자라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임신에 대비해 자궁내막을 두껍게 만든다. 배란 이후에는 난자가 수정이 안 되면 두꺼워졌던 자궁내막이 한꺼번에 떨어져 나온다. 이때 혈액이 같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생리’라 부른다. 보통 배란되기까지 14일, 배란 이후 생리하기까지 14일이 걸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리주기는 28일이 기준이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가 그대로 반영된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지의 여부는 여성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생리주기는 지난달 생리 시작일부터 이달 생리 시작일까지로 본다. 하지만 배란을 준비하는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일반적으로 24~38일 사이를 정상범위로 본다. 하지만 주기가 40일이 넘더라도 규칙적이라면 정상으로 본다. 초경을 한 지 2년이 안 된 경우가 아닌 이상 규칙적이어야 하며, 정상범위보다 너무 빨라지거나 늦어진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불규칙한 배란이 생리불순의 원인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배란이 잘 안 되어 생리를 안 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갑상샘 기능 이상, 유즙분비호르몬 이상, 난소의 혹,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복용 등이 배란을 방해하는 주원인으로 꼽힌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중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흔히 출산 후 육아로 지치고 여유가 없을 때, 살이 찌거나 다이어트로 체중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을 때 생리불순이 발생하곤 한다.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가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관에 영향을 주어 배란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생리를 거르거나 불규칙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리가 늦어지면 전문의와 꼭 상담

불규칙한 생리를 해결하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스트레스나 다이어트가 원인이라면 배란에 영향을 주는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어 진단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수개월간 생리가 없음에도 가볍게 생각하며 방치하는 젊은 여성들도 많은데,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가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평소보다 3배 이상 늦어지거나 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병적인 원인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몇 가지 증상만으로 원인이나 의심 질환을 단정 지을 수는 없고, 병이 있더라도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질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나 증상에 따라 검사를 추가하거나 치료가 달라진다. 특정 질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더라도 계속 생리가 없다면 자궁내막에 무월경으로 인한 2차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약물로 생리를 유도해야 한다.

주기가 짧은 것도 문제

반대로 주기가 24일보다 빨라지는 경우도 있는데, 생리가 늦어지거나 안 하는 것보다 자주 하는 것이 병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다. 주기가 빨라지면 한 달에 두 번 하기도 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생리가 아니라 부정 출혈일 수 있다.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생긴 게 원인일 수 있으니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정상 출혈이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질염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며, 기본적인 검사 후 바로 약을 처방받기도 하고 혈액검사 결과를 확인한 다음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출혈 기간이 오래되었고 생리 양이 많은 경우 드물게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운동과 체중 조절로 생리주기 바로잡기

주기나 양, 통증 등 생리의 양상과 유형은 개인적인 특성으로 엄마나 자매와 비슷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 또 자궁과 관련한 질환도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조절하면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가질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 특히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 쓰며 스트레스로 흡연이나 음주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Tip. 출산 후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기나요?
출산 후 생리 시작 시기는 개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출산한 지 1~2개월 안에 시작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배란이 억제되므로 하지 않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수유량이 줄면 생리를 하기도 한다. 대부분 출산을 하더라도 생리주기에는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데, 임신 전 주기가 불규칙했다면 규칙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 통증이나 양은 출산 후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9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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