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친구한테 맞고 온 아이, 그 대처법은?

‘어릴 땐 친구들이랑 다 싸우면서 크는 거야’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다면? 반격은 커녕 속상한 마음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심리를 살펴봤다.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가 원인

어린이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속상하지만 반대로 맞기만 하는 아이라면 부모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간다. 친구들 사이에서 위축돼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차라리 맞는 것보다 때리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든다. 친구가 때릴 때 맞기만 하는 아이들은 소극적이고 낯선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다. 타고난 기질이 소심한 탓도 있지만 부모의 양육 태도가 자기방어에 적극적이지 못한 환경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또 지나치게 권위적이거나 훈육 기준이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의견이 수용되는 기회가 적어 수동적인 성향을 갖기 쉽다. 주변 친구들이나 형제자매와 비교당하며 자란 아이도 소극적인 태도, 열등감 등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는 아이도 방어 능력이 낮은 편이다. 힘든 일을 부모가 대신해주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친구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도 대처하지 못한 채 울거나 회피하는 것이다. 아이가 불합리한 순간에도 가만히 있거나 복종적으로 반응한다면 오히려 친구들에게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기 힘들고 단체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고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평소 가정에서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폭력은 나쁜 것임을 확실히 알리며, 혼자서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괴롭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CASE 1 친구가 나만 못살게 굴어요
SOLUTION
못된 마음에 친구를 괴롭히려는 아이도 있지만 상대의 관심을 얻기 위해 나쁜 방법을 택하는 아이들도 있다.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때리는 건 결코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만약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괴롭히고 때리는 친구가 있다면 아이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친구가 때리려고 할 때 눈을 똑바로 보며 “때리지 마” “안 돼”라고 소리치는 법을 가르친다. 집에서 엄마 아빠와 자주 연습해야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상황을 말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며 친구의 부모에게도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

CASE 2 놀이터에서 놀다가 맞았어요
SOLUTION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놀다 보면 종종 다투거나 맞는 일이 발생한다. 놀이터에서의 몸싸움은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부모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고 놀란 아이를 다독인 다음 상대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굳이 다른 집 아이까지 혼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으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 단호한 목소리로 때린 아이에게 앞으로 때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가급적 상대 아이의 부모에게 사정을 알리는 것이 좋다.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만약 이런 일이 또 생기면 ‘때리지 마’ ‘안 돼’라고 해야 해”라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때리기로 맞대응하는 대신 도움 청하기

부모로서는 아이가 맞기만 하는 것보다 같이 때리는 게 덜 속상하다. 그래서 “너도 같이 때렸어야지 맞고만 있으면 어떡하니?”처럼 아이를 비난하는 말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말이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특히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 거라면 더욱 상처로 남는다. 친구가 때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으로 괴롭힘을 당할 때는 “하지 마”라고 외치거나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알려준다. 친구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아이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이해시켜야 아이도 안심하고 맞대응할 수 있다.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것

위급한 순간이나 문제가 심각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직접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주려고 하면 아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자라기 쉽다. 스스로 갈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좋아하고 잘하는 활동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길러준다. 가령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함께 그림을 그리며 아이의 그림을 칭찬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체구가 작고 허약한 아이라면 체력을 길러주는 것도 방법이다. 체력을 키우면 몸도 튼튼해지고 자신감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신체놀이나 운동을 할 때 크게 소리 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9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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