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우리 아이 고관절 탈구인가요?

‘다리 길이가 다른 것 같은데, 혹시 고관절 탈구인가요?’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문이다. 고관절 탈구는 통증이나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고관절 탈구는 어떻게 자가진단할 수 있을까?

다리 길이가 차이 난다면 의심해볼 것

기저귀를 교체하다가 아이의 다리 길이가 차이 난다는 걸 발견했다면 고관절 탈구는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엉덩이뼈와 다리뼈를 잇는 부위를 ‘ 고관절’이라고 부르는데, 태어날 때부터 어긋나 있거나 출생 후 탈구가 차츰 진행되어 굳어지기도 한다. 빠진 정도에 따라 탈구와 아탈구 등으로 구분하 며, 이러한 증상들을 아울러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DDH)’이라고 부른다. 보통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여아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여아의 발병률이 남아보다 6배 높으며,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 유연성이 높아져서다. 또한 머리가 위로 놓인 자세로 있던 태아는 태어날 때 고관절이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머리가 위를 향해 있으면 태아가 받는 압박이 심해져 몸 바깥쪽으로 다리 를 움직이는 운동이 제한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드물며 대체로 후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으므로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믿었던 쭉쭉이 체조의 배신

아이의 고관절이 빠지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흔한 실수 중 하나가 다리를 쭉쭉 펴주는 마사지다. 다리 모양이 곧아지고 키가 쑥쑥 크길 바라는 마음에 기저귀를 바꿀 때마다 했던 동작이 고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눕혔을 때 무릎이 직각으로 세워지고 양다리가 옆으로 45도 가량 벌어진 개구리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이의 고관절 건강에 좋다. 다리가 M자로 벌어지는 시트를 갖춘 아기띠를 선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쭉쭉이 체조는 바깥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다리를 인위적으로 안쪽으로 당기며 펴기 때문에 고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영유아기에는 고관절이 자리 잡히지 않고 4세가 될 때까지 엉치뼈가 왕성하게 발달하므로 가급적 자제한다. 다리 마사지를 하더라도 고관절을 강한 힘으로 펴는 대신 손을 무릎 위에 올려 원을 그리듯 무리가 가지 않게 마사지하거나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평소 아이의 다리가 오랫동안 쭉 펴진 상태로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아이가 자유롭게 발차기를 할 수 있는 자세로 안는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고관절 탈구

고관절 탈구는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아이가 통증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게다가 초음파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정 확한 진단이 어렵다. 평상시 아이의 몸 상태와 움직임을 세심히 관찰해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진단하려면 다리의 주름이 비대칭인지 확인한다. 아이를 바닥에 눕혔을 때 고관절이 빠진 쪽은 사타구니(서혜부) 피부의 주름이 깊고 뒤쪽으로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양다리의 길이가 다르거나 개구리 자세에서 고관절이 잘 벌어지지 않는 경우, 오리처럼 뒤뚱거리 면서 걷는다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진료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이나 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골 변형이 생길 수 있 다. 또한 다리 길이의 차이로 절뚝거리며 걷고 몸의 불균형이 심해지면 척추측만증과 퇴행성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 보다 중요한데, 영유아 검진의 피부 주름 비대칭 검사를 통해 빠른 시기에 고관절 탈구를 파악할 수 있다.

연령별로 치료법이 다르다

치료는 빠를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판정 나면 곧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생후 6개월까지는 ‘파블리크 하니스(Pavlik Harness) ’라고 불리는 고관절 보조기로 다리를 M자 형태로 고정해 더 이상 탈구가 진행되지 않게 막고 관절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생후 6~18개월의 아이 에게는 전신마취 후 손으로 탈구된 관절을 제자리에 맞추고 석고로 고정하는 방법을 쓴다. 그 이후부터 8세까지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나이가 어릴수 록 보조기구를 활용한 치료가 가능하고 커갈수록 정복술이나 절골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뿐 아니라 몸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전문의 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한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자가진단법
□ 사타구니(서혜부)의 피부 주름이 깊고 뒤쪽으로까지 이어져 있다
□ 양다리의 길이가 다르다
□ 개구리 자세에서 고관절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걷는다
□ 양 무릎을 구부렸을 때 높이가 다르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4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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