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앙! 자꾸 깨무는 아이의 속사정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일단 깨물고 보는 아이들이 있다. 장난감뿐 아니라 사람도 깨무는데, 상처라도 남길까 걱정이다. 왜 이렇게 깨무는 걸까?

아이의 이유 있는 깨물기

대부분의 아이들은 깨무는 행동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한다. 화났거나 좌절의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며, 자신이 성이나 있고 기분이 언짢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생후 12~24개월 된 아이가 깨무는 행동을 보인다면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강하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생후 24~26개월 무렵 아이의 경우는 언어 발달이 느린 것일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깨무는 행동으로 드러낸다. 승부욕이 강하거나 질투심이 센 아이도 잘 깨물수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이기거나 자신보다 더 주목받는 상황이 펼쳐질 때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 몸집이 작고 근력이 약한 아이가 자신보다 큰 아이와 싸우거나 방어할 때 깨무는 행동으로 대항하는 경우도 있다.

훈육보다 현장 분리와 안정이 먼저

깨물기 좋아하는 아이를 잘 관찰해보면 그전에 소리를 지르거나 화난 표정을 짓는 등 일정한 행동을 보이는데, 이런 패턴이 파악된 경우라면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막지 못했다면 즉시 개입해 상대방에게서 아이를 떼어놓고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다른 사람을 깨물어선 안 된다고 명확하게 알리고 동시에 아이의 흥분한 마음이 가라앉도록 토닥인다. 그다음 상대방에게 사과하게 한다. 이때 아이 혼자 보내지 말고 같이 가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 사과한대. 깨물어서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라는 말을 들려준 다음 아이가 따라 하도록 하는 것이 요령. 물론 아이가 스스로 먼저 사과하겠다고 나서면 더없이 좋다. 이때 아이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말자.

놀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하기

잘 깨무는 아이에게는 평소 깨물기를 비롯해 때리기, 던지기 같은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이러한 행동들이 ‘폭력’과 같다는 것도 가르쳐준다. 간혹 깨무는 게 얼마나 아픈지 알려주기 위해 아이를 일부러 물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의 잠재된 공격성이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평소 종이 찢기, 종이 블록 쌓은 다음 부수기, 쿠션 치기, 타악기 두드리기 등의 놀이를 자주 한다. 놀이터나 공원에 나가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가의 도움 받기

만약 아이의 깨무는 행동이 만 4~5세까지 지속된다면 공격성과 분노의 정도를 파악하고 불안이나 우울 등 정서적 문제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만 4~5세가 되어도 깨무는 경우 자신의 언짢은 감정을 언어가 아닌 신체적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이 습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와의 관계가 부정적이지 않은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지 세심히 살핀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나 아동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고려해본다.

사례별 깨무는 아이 대처법

CASE 1 자꾸 인형 같은 장난감을 질겅질겅 깨물어요
성이 났을 때는 물론이고 기쁜 감정을 느끼는 경우에도 깨문다면 감정적 흥분 상태를 이러한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 이 경우 아이를 지나치게 흥분시키지 않는다. 인형과의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놀이를 진행해도 좋다. 또한 “그렇게 깨물면 인형이 아프겠다”라는 말로 인형의 아픔을 대신 표현한다. 그래도 계속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인형이 아프다고 깨물지 말래”라는 직접적인 말로 멈추게 한다.

CASE 2 웃으면서 장난으로 엄마 아빠 손을 깨물어요
깨무는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아이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눈치를 보는 것이다. 어느 강도로 물어야 상대방이 아파하는지 확인하며 장난을 치는 것인데 이를 받아주면 안 된다. 살살 깨물어서 간지러운 느낌이 들더라도 “사람을 깨물면 안 돼. 잘못이야, 그만해”라고 일관되게 알려준다.

CASE 3 어린이집에서는 여러 번 친구를 물어 문제가 됐어요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관계, 식사나 배변 문제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모와 형제자매 사이에서는 서열 관계가 분명하지만 또래 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으므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도 친구를 무는 행동은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4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은지 출처·사진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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