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맘마, 까까~ 유아어 언제까지 써도 될까?

이제 막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발음이나 의미가 어려우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유아어를 구사하게 된다. 자동차 대신 ‘빠방’, 밥 대신 ‘맘마’가 대표적인 예. 이런 유아어는 언제까지 사용하는 게 좋을까?

아이 머리에 쏙쏙!

생후 6개월 무렵이면 아이들은 말소리와 주변 소리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장난감 이름을 말하면 반응을 보인다. 생후 14개월 무렵에는 자신의 주변에서 나는 소리들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딩동’ 하는 초인종 소리, ‘따르릉’ 하는 전화 벨소리의 차이를 알고 구분한다. 따라서 “방금 ‘딩동’ 하고 벨이 울렸네? 누가 왔나 봐”와 같이 사물의 소리와 단어를 함께 알려준다. 말소리로 단어의 뜻을 습득한 아이는 부모가 행동을 취하지 않아도 ‘어부바’ 하면 업힌다고 생각하고, ‘파파’라고 하면 아빠를 쳐다본다.

유아어 언제까지 사용해도 될까?

생후 8~12개월 아이들은 말소리와 단어의 뜻을 연결 지어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단어의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빠방’ ‘맘마’ ‘야옹이’ 같은 유아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생후 15개월에는 아이에게 일상에서 자주 보는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면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이때도 계속 유아어를 사용하면 아이가 고급 단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이의 어휘력 이 어느 정도 발달하면 사물이나 사람을 거론할 때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이웃의 엄마들을 모두 ‘이모’라고 통칭하기보다는 ‘◯◯이모’ 같이 개별적인 호칭을 붙여 부른다. 생후 23개월이 되면 세부적인 이름까지 충분히 이해한다. 자동차 그림을 보고 단순 히 자동차라고 하지 않고 ‘자동차 바퀴’ ‘자동차 문’같이 세부적으로 알려주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월령별 언어 발달단계

0~1개월 본능적인 소리를 내요
반사적 울기와 무의식적인 소리를 낸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기보다 트림, 재채기, 딸꾹질 등과 같은 생리적인 반응이다. 이 시기에 내는 웅얼대는 소리를 옹알이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아직 은 감각적으로 성대를 사용해 음소를 내지 못한다.

1~3개월 말소리에 반응해요
스스로 성대를 울려 소리를 내고 다양한 모음이 결합된 발음을 말할 수 있다. 친숙한 목소리와 운율에 안정감을 느끼고 반응하며, 말하는 사람을 쳐다본다. 의사소통을할 수는 없지만 언어가 발달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4~6개월 옹알이를 시작해요
“빠빠빠” “마마마” “바바바”같이 자음과 모음의 동일한 조합이 반복되는 옹알이를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주 양육자의 행동, 표정, 소리를 모방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 발달이 이루어진다.

8~12개월 스스로 단어를 만들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바로 따라 할 수 있고 성인과 비슷한 운율로 옹알이한다. 첫 단어를 말하기 시작하며 자신만의 언어를 만드는 ‘원시 단어’를 사용한다.

18개월~ 단어로 이야기해요
생후 18개월 무렵에는 약 50개의 단어를 습득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다양한 말소리를 만들어낸다. 4세 아이들은 모국에서 사용하는 말소리를 안정적으로 발음한다. 8 세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아이와 이렇게 이야기해요

감정으로 교류하기
아이가 의미 없는 옹알이를 하더라도 따라 하거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주자. 예를 들어 “◯◯이가 지금 즐겁구나” “◯◯이가 배고파서 우유 달라고 한 거야?” 식으로 짧게 말하면 된다. 웃는 얼굴로 즐거운 감정을 자주 말하면 아이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

동작과 함께 말하기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쉬운 단어는 이해하지만 어려운 단어는 말과 의미를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한다. 이때 말과 함께 간단한 동작을 취하면 아이가 뜻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주세요”라고 하면서 손을 내밀거나 “안 돼”라고 하면서 단호한 표정을 짓고 손으로 X자 표시를 하면 의미가 더 강하게 전달된다. 모든 말에 크고 작은 동작을 추가하면 아이의 언어 이 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긴 문장 대신 낱말카드 이용하기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가 단어를 조금씩 알아듣는다고 해서 긴 문장을 줄줄이 말해서는 안 된다. 생후 8개월 무렵 아이들은 짧은 단어는 알지만, 긴 문장은 단순한 소리로 들릴 뿐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동화책보다는 사물의 그림과 이름이 함께 있는 낱말카드, 그림이 많은 책 을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발음보다 언어 이해력이 중요

아이가 생후 24개월이 지났는데 또래보다 표현하는 단어가 적으면 말이 늦는 것 같아 불안해진다. 하지만 언어 발달은 단순히 발음이나 어휘력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들은 말을 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 대근육 발달에 지연이 없고 언어 이해력이 또래의 80% 정도 된다면 정상으로 보고 조금 더 지켜본다. 하지만 4세가 넘어서도 언어 발달이 지연되면 검 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Adviser
나혜정 한국아동발달 마곡센터 대표로 부모 교육과 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상명대학교 대학원 아동·청소년 상담학과 석사과정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2년 앙쥬 3월호
에디터 곽은지 위현아(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나혜정(한국아동발달 마곡센터 소장) 헤어&메이크업 천혜미 의상 협찬 우프코리아(www.oeufkorea.kr) 모델 에밀리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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