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에 엽산이 부족하면 임신부의 거대적아구성빈혈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1990년대 들어서는 임신 초기에 태아 신경관 결손에 지대 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섭취가 권장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1998년 대대적인 엽산 복용 교육을 시행한 후 신경관 결손 출생 아가 크게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으며, 영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도 임신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매일 엽산을 400㎍ 이상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 발생률을 72%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신경관 결손증 외에 선천성 심장질환, 구순열 등의 발생률도 줄어들며, 엽산을 강화한 복합 비타민제 역시 신 경관 결손증, 심혈관 및 사지, 비뇨기계 기형, 구순열, 구개열 등의 감소 효과가 있음이 보고됐다.
대부분의 임신부용 영양제에는 600㎍ 정도의 엽산이 들어 있다. 따라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는 임신부용 종 합영양제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임신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추가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 마더리스크 프로그램에서는 건강한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2~3개월 전부터 임신기간, 출산 후 1개월까지 엽산이 풍부한 음식과 엽산 400~1,000㎍이 포함된 복합 비 타민제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위험군 여성은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4주까지 엽산이 풍부한 식품과 엽산 5,000㎍이 포함된 복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엽산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는 단일 제제보다 미네랄 또는 비타민이 함께 구성된 것이 도움이 된다. 엽산은 비타민 B6인 피리독신, 비타민 B12인 코발라 민 등의 비타민 복합체와 복용하면 흡수가 더 잘되고 혈액순환과 면역력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B 계열이 풍부한 식품을 같이 먹는 것도 효과적 이다.
엽산은 소화 흡수가 원활한 수용성비타민이라 큰 부작용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물론 과량섭취하면 근육통, 과민반응, 메스꺼움, 복부팽만, 어지러움, 설 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엽산의 하루 최대 섭취량은 15mg으로 임신부 권장량의 10~20배에 달하고 수일 내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 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자는 약 100일간 세포 성장을 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엽산을 비롯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면 정자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비뇨의학회에서는 난임 남성에게 엽산과 아연을 먹인 결과 정자의 질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여러 논문을 바탕으로 예비 아빠들에게 엽산과 아연을 함유한 종합영양제를 복 용하도록 권고한다.
서은주 산부인과 전문의로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대한모체태아 의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전 클리닉, 여성질환, 골다공증 등이 전문진료 분야입니 다.
에디터 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 서은주(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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