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조산 위험 따르는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과 태아를 보호해야 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기에 열리면서 조산이나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경관무력증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명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자궁경관무력증, 미리 알아둬야 응급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자궁경부가 열리는 자궁경관무력증

자궁경부가 짧고 입구가 열려 있어 조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울먹이는 임신부. 다행히 수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맥도날드 수술을 권하는 산부인 과 의사. 인기리에 방영됐던 t 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나왔던 에피소드로, 극 중 의사는 자궁경관무력증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라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위로한다.
실제 자궁경관무력증은 전체 임신의 0.05~1% 정도에서 발생하며, 임신 중기에 일어나는 유산 중 16~20%는 자궁경관무력증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
질에서부터 자궁으로 향하는 좁은 부분을 일컫는 자궁경부는 길이 3~4cm, 지름 2.5cm 정도의 관 모양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감염으 로부터 자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임신 중에는 외부로부터 태아를 보호하는 기능 외에 태아의 성장에 따라 무거워지는 자궁을 받쳐주는 역할까 지 하게 된다. 그런데 자궁과 태아를 보호해야 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에 열리면서 임신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자궁경관무력증이 라 한다.

갑작스러운 증상, 예방하려면?

자궁경관무력증이 있으면 대부분 전형적인 증상 없이 임신 중기에 갑작스레 자궁경부가 열린다. 주로 임신 15주에서 28주 사이에 진통이나 자궁수축 없이 열리며, 양수를 감싸고 있는 양막이 질을 향해 돌출되기도 하고, 양막파수로 양수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종종 다음 번 임신에서 반복되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34주 이전에 조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초음파상 자궁경부 길이가 25mm 미만으로 줄면 자궁경관무력증 치료를 권장한다. 간혹 자궁경관이 열린 이후 질 분비물이 증가해 속옷이 얼룩지며 골반통이나 생리 때와 비슷한 경련, 묵직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자궁경관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등의 치료를 위한 원추절제술을 비롯해 임신중절 중 기계적인 경관확장술, 자연분만 도중의 자궁경부 열상 등으로 인한 자궁경부의 외과 적 손상이 있었다면 자궁경관무력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2008년 노르웨이에서 대규모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자궁경부를 원추 모양으로 도 려내는 원추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임신 24주 이전에 유산할 확률이 4배 증가했다고 한다. 이 밖에 자궁경부의 뮬러리안 기형 및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결핍, DES 같은 약물에 노출되어 자궁경부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경우 자궁경관무력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맥도날드 수술로 조산 방지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임신 2분기에 통증 없이 자궁경부가 열렸다면 위급상황이므로 응급 자궁경관원형결찰술을 시 행해야 한다. 예방적 차원에서 자궁 입구를 묶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궁경관무력증으로 유산했거나 봉축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면 임신 13~14주에 시행한다. 과거 임신 34주 이전에 조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초음파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자궁경관의 길이를 검사하며, 초음파상 25mm 미만 으로 줄면 자궁경관원형결찰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크게 질을 통하는 경우와 복부를 통하는 경우로 나뉜다. 드라마에서 언급되었던 맥도날드 수술은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으로 질을 통해 자궁 경부를 녹지 않는 봉합사로 꿰매는 것이다. 처음 이 수술을 시도한 의사의 이름을 붙인 이 수술법을 두고 맘카페에서는 흔히 맥수술이라고 부르기도 한 다. 변형된 쉬로드카 수술은 봉합사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자궁경부 벽 안으로 봉합하는 방법이다.
복부를 통한 자궁경관결찰술은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해 질에서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질식 수술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유산한 경우에 시행한다. 전신 마취 후 개복수술을 통해 봉합사로 자궁경부를 묶는 복식자궁경관결찰술을 흔히 TC 혹은 TCIC로 부르며, 복강경이나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시행하기 도 한다. 여러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질을 통해 페서리라는 기구를 삽입하는 비수술적 방법도 있다.

수술 후 분만 성공률은?

수술 후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임신 38주 이후 봉합사를 제거하고 분만 진통을 기다린다.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분만이 진행되지 않을 때 응급 제왕절개를 시행하는 것도 일반적인 경우와 동일하다. 자궁문이 열리기 전 예방적 자궁경관원형결찰술을 시행하면 분만 성공 률은 85~90%에 달하며, 자궁문이 열린 이후 시행하는 응급수술은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술 이후 양막파수가 되거나 조산 진통이 발생해 조산방 지제로 조절되지않는다면 봉합사를 제거하고 분만을 기다리게 된다.
자궁경관무력증 환자에게 일상 활동을 제한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기를 권장하던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궁 문이 열리기 전에 하는 예방적 자궁경관원형결찰술을 시행한 경우라면 일주일까지는 부부관계를 피해야 한다. 자궁문이 열린 이후에 응급으로 자궁경 관원형결찰술을 시행했다면 조산의 시기가 지날 때까지는 부부관계는 물론 탕목욕, 질 세정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Adviser
장진범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거쳐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 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12월호
에디터_조윤진 _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_장진범(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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