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어른’ 첫째의 속마음은?
모든 맏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성향이 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바로 부모의 영향 때문이다. 부모는 첫째를 키울 때 뭐든 처음이기에 육아에 임 하는 태도가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반면 둘째를 키울 때는 육아 경험이 있기에 처음보다 마음의 여유 가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첫째보다 둘째가 모험적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더 충실한 경향이 있다.
첫째에게 동생을 돌볼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부모들이 첫째도 아이란 사실을 쉽게 잊는다. 둘째보다 더 나이 들었기 때 문에 부모의 마음을 잘 알 거라 지레짐작하기도 한다. 그러면 첫째는 부모의 말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욕구보다는 주변 상황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게 된다. 늘 부모에게 “역시 너는 착한 아이야” “형이라 확실히 다르네” 같은 말을 들으려고 애쓴다. 부모의 뜻에 따라 동생에게 양보하고 동생을 돌 보며, 부모를 대신해 동생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도 하고 때로는 혼내기도 한다. 특히 터울이 있거나 동생이 여럿 있는 경우 첫째가 ‘애어른’처럼 성숙 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이러한 기대와 강요에 전적으로 따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진짜 속마음과 부딪히는 갈등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렇게 감 정의 억압이 지속되면 불안과 우울 수준이 높아지고 소화불량이나 복통, 두통 같은 증상이 생겨날 수 있으며 분노 폭발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해져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
첫째도 어디까지나 아이임을 명심해야 하며 항상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동생 없이 첫째와 놀이를 하고, 책을 읽어주고,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이의 잘못에 대해 과도한 지적과 비난은 삼간다. 특히 “언니니까 참아” “너는 컸는데 왜 그러니?” “형이 동생한테 그러면 안 돼” “누나가 동생만도 못 하네”와 같은 말은 절대 금물.
동생 돌보기에 참여시킬 것
첫째를 동생 돌보기에 참여시키는 것은 동생에 대한 질투와 미움의 감정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기저귀를 가져와달라고 하거나 이유식 먹이는 것을 도 와주면서 첫째는 형, 언니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 어리고 귀여운 동생의 모습에 애정이 생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칭 찬은 필수. 하지만 아이가 싫어하거나 피곤해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강요해선 안 된다.
부모 역할을 대신하게 하지 말 것
형제, 자매, 남매 간에 서열 구분은 필요하지만 첫째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생이 아직 미숙하기에 혹은 잘 모르기에 발 달 상황이 좀더 빠른 첫째가 알려주는 것이지 부모를 대신하는 것이 아님을 첫째에게도 알려줘야 한다. “동생 보살피고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이는 엄마 아빠가 아니니까 동생을 야단치면 안 돼”라고 말한다. 첫째가 알려주는 것을 거부하는 동생에게는 “언니가 너를 위해 알려주는 거니깐 잘 들으면 좋 겠어” 정도로 말하는 것이 좋다.
□ 싫음, 거절, 분노,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잘 못한다.
□ 싫어도 좋다고 하는 등 거짓 감정을 말한다.
□ 이유 없이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부모 눈치를 지나치게 살핀다.
□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하다.
□ 매사에 주눅이 들어 있다.
□ 항상 자신감이 없다.
1 ~ 2개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주의를 요함.
3~4개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함.
5~7개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적극적인 개선 및 전문가 도움이 필요함.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지 금 내 아이에게 해야 할 80가지 질문> 등을 집필하고 강연과 언론매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디터_곽은지 글_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_진혜미 도움말_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헤어&메이크업_박성미 의상 협찬_로아앤제인(roanjane.co.kr) 모델_조이 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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