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몸무게 정체기 극뽀옥~!

아이의 체중이 하루가 다르게 늘다가 예전 같지 않으면 걱정이 앞선다. ‘마의 10kg’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몸무게가 정체되는 시기도 있는데 왜 그런 걸까?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불안한 몸무게 정체기, 잘 넘기는 방법은 없을까?

‘마의 10kg’, 다 이유가 있었네

갓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체중은 약 3.3kg이다. 태어나서 3~4일간은 체중이 5~10% 줄어드는데, 이는 태변과 소변의 배설, 폐와 피부의 수분 소실, 수유량 부족 등이 원인이 다. 생후 7~10일째가 되면 태어날 때의 체중을 회복하고 이후 꾸준히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3~4개월이 되면 출생 체중의 2배인 약 6.6.kg이 되고, 12개월이 되면 약 3배 인 10kg, 생후 2년엔 약 4배인 13kg, 생후 4년엔 약 5배인 16kg이 된다.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것으로 모든 아이가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생후 12개월까지 급속히 성장하다 이후 정체된다. 맘카페에서 흔히 ‘마의 10kg’ 이라 표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눈에 띄게 늘던 몸무게가 10kg을 전후해 잘 늘지 않는 느낌을 받는데, 돌 무렵에는 먹는 양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활동량이 급격히 증 가해 체중 증가 속도가 더뎌지기 때문이다.

정체기는 또 찾아온다

일시적이지만 돌 이전에도 정체기가 있다. 보통 생후 4개월 동안은 먹는 양과 비례해 체중이 잘 증가하다가 4개월 무렵이 되면 먹는 양이나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경향을 보 인다. 특히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는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먹지 않을 뿐 아니라 모유나 분유도 전처럼 먹지 않아 애를 태우곤 한다. 여 러 가지 맛에 적응해야 하는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대개는 식욕이 돌아온다. 하지만 출생 후 체중이 2배가 되는 데 3~4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해 3배가 되는 것은 생후 12개월 무렵이니 체중 증가 속도가 더디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후 5~6개월간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0~30g씩 늘고 , 이후 6개월간은 하루에 15~20g으로 증가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두 돌 무렵에도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급속한 성장이 멈추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 체중 증가가 둔해지는 것은 사춘기 말까지 계속된다. 먹는 양과 활동량도 관련 있지만 발달 과정상 성장이 둔해지는 것으로 본다.

어디까지 정상일까?

몸무게 정체기가 올 때마다 전전긍긍하지 않으려면 어디까지가 ‘정상’인지 그 기준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 준으로 참고하면 되는데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성장도표 중 체중 백분위수는 3rd부터 97th까지 세분화되어 있는데, 50th로 표시되어 있는 50퍼센타일이 또래의 평균 체중을 말한다. 5th로 표시된 5퍼센타일은 100명 중 5번째로 체중이 적게 나간다는 뜻이고, 95th로 표시된 95퍼센타일은 100명 중 5번째로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의미다. 전문 가들은 평균보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더라도 10퍼센타일까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5퍼센타일 이하일 경우 성장 부진 등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3rd, 5th, 10th, 25th, 50th, 75th, 95th, 97th를 기준으로 단기간에 두 단계 이상 떨어진다면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체중 측정은 신생아의 경우 매일 하는 것이 좋지만,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증가 여부를 확인한다.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증가폭이 적으므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측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정체기, 슬기롭게 넘기려면

생후 4개월 된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면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해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식단이 지나치게 단조로운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모유 나 분유의 양이 줄었다면 이유식의 양을 늘려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맛과 감촉을 예민하게 느끼므로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이유식으로 입 맛을 돋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기 등으로 입맛을 잃은 거라면 증상이 호전된 후 잘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너무 규칙적인 수유와 이유식 타임 스케줄을 따르기보 다는 아이 스스로 잘 먹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돌 무렵 걸음마 시기가 되면 체중은 늘지 않아도 키는 잘 자라며 입맛도 다양해져 감촉이나 맛, 냄새 등 선호하는 음식이 생긴다. 이때는 우유를 하루 400ml 정도로 줄이고, 다양한 고형식의 맛을 보게하며 그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놀이에 빠져 먹는 것에 관심이 없거나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먹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야위 기 쉽다. 따라서 아이가 식탁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되 여의치 않다면 이 시기만큼은 따라다니면서라도 먹이는 것을 고려한다. 먹는 동안 재촉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30분이 지나면 포만감을 느끼게 되므로 30분 안에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치 않으면 식욕이 없거나 성장이 늦어지기 쉽다. 특히 철분과 아연이 부족하면 식욕을 잃고 쉽게 피로해지며 집중력도 떨어지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 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12월호
에디터_류신애_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_김현철 도움말_김영훈(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모델_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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