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잡아떼고 싶은 쥐젖,
떼면 안 되는 이유

언뜻 봤을 땐 점인 줄 알았는데 점이라 하기엔 개수가 너무 많다. 딱히 통증은 없는데 여드름 같기도 사마귀 같기도 한 정체 모를 것이 계속 신경 쓰인다. 임신부와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쥐젖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오돌토돌, 정체는 쥐젖!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목에 못 보던 것이 생겼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좁쌀 한 톨만 한 것들이 오돌토돌 올라와 있다. 가렵거나 아프진 않은데 눈에 거슬리고 미관상 신경 쓰이는 요 녀석의 정체는 ‘연성섬유종’이다. 각질형성세포와 아교질 섬유의 증식으로 생기는 섬유 상피 양성종양으로 약 1mm에서 수 cm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여러 개가 한꺼번에 돋아난 모양이 마치 어미 쥐의 젖처럼 보여 ‘쥐젖’이라고 불린다.
연성섬유종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임신, 비만, 당뇨병, 피부노화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한다. 육아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임신 중 없던 쥐젖이 생겨 고민이라는 글을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임신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체중증가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쥐젖은 피부가 늙으면서 더 잘 생기며,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거나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했을 때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다?

 쥐젖은 대개 목이나 겨드랑이, 눈꺼풀 등 마찰이 심하고 잘 접히는 부위에 주로 생긴다. 보통 만져도 아무 느낌이 없지만 간혹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출산 후에 저절로 사라졌다는 경험담도 커뮤니티에서 종종 보이는데,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갑작스레 생겼다가 출산하면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모양에, 자잘하게 퍼지며 여러 개가 생기기 때문에 미용상 보기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크기가 작고 톡 튀어나와 쉽게 없앨 수 있을 것 같아 손으로 잡아 뜯거나 손톱깎이 또는 가위로 잘라보기도 하는데, 이 같은 방법으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을뿐더러 세균감염을 유발하거나 흉터를 남길 수도 있으니 절대 금물이다. 쥐젖은 레이저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고 흉터도 잘 남지 않으므로 꼭 병원에서 치료한다. 보통 마취 연고를 바른 후 CO2 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로 자극 없이 제거한다. 한 번의 치료로 없앨 수 있으며 시술 후 일주일 전후로 회복된다.
약간의 흔적이 남을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상처가 아무는 동안은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색소침착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물에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약 임신 중이라서 마취 연고 사용이 꺼려진다면 마취 없이 바로 레이저 치료도 가능하다. 다만 시술 전 긴장감이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출산 후 몸이 회복된 상태에서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눈에 거슬리는 쥐젖, 예방법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진 바 없어 예방법도 따로 없다. 다만 비만, 피부노화 등의 요인을 없애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가 발생 원인 중 하나이므로 임신 중에도 급격히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적당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또 피부노화 예방에도 신경 쓴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며 관리한다.

헷갈리기 쉬운 쥐젖 vs 편평사마귀

쥐젖은 크기가 작을 때에는 목이 없지만 보통 자라면서 목 부분이 얇아지고 위로 올라오는 모양을 지닌다. 꼬불꼬불한 섬유가 뭉쳐진 모양으로 처음 생길 때 여러 개가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양성종양이므로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번지거나 옮지는 않는다. 다만 갑작스럽게 늘어난다면 쥐젖과 모양이 비슷한 편평사마귀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주로 HPV-3, 10 유형에 의해 유발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 표피의 과다 증식으로 동그란 모양에 경계가 명확하고 주변부보다 피부가 살짝 올라오며 1~3mm 정도의 크기를 보인다.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배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작은 좁쌀 모양으로 여드름이나 쥐젖, 비립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으로 착각해 짜거나 방치하면 번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대부분 한 번의 레이저 시술로 깨끗하게 제거 가능하니 꼭 병원에서 치료할 것을 권한다.

Adviser
김홍석 피부과 전문의로 현재 와인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이자 코스모리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 간행이사, 한국피부유형연구회 이사, 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9월호
에디터 곽은지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김홍석(와인피부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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