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안 돼”라는 말이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이가 위험한 곳에 올라가거나 계단에서 뛰어내리거나 뜨거운 물건을 만지려 하거나 차도에 뛰어들 때, 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때, 나쁜 말이나 욕을 할 때 등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여겨질 때는 행동을 제지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옳고 그름의 기준을 배우고, 세상에는 해도 되는 일과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분별력을 키울 수 있다.
“거기는 위험해. 대신 이쪽으로 가면 재밌는 거 있어. 이건 뭐지? 우와! 신기하다. 이렇게 움직이네” 하며 방향을 전환해준다.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따랐을 때 더 즐겁다는 것을 기억하고 제시받은 대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말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통제와 타협이 가능해진다. 이때부터는 해야 하는 이유나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주도성이 발달하므로 미운 행동을 하고 고집과 떼쓰기가 늘어나며 “아니야” “싫어” “안 해”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긍정적인 훈육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싫어한다면 관련 책이나 영상, 또는 엄마 아빠가 재미있게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칫솔과 치약을 스스로 고르게 한다. 양치질 여부가 아닌 도구를 스스로 골라 흥미를 갖게 하는 것.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울 수 있다.
“위험하다고 했지?” “하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기보다 엄마 아빠가 싫어한다고 여기거나 비난받는다고 생각해 상처를 입게 된다. 훈육할 때는 소리치거나 화내지 말고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화가 났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지를 깨닫게 된다.
아이 기분을 맞춰가며 사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다. “앉아서 밥 먹으면 휴대폰 보여줄게. 이리 오면 안 될까?”처럼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제지할 때 질문이나 부탁의 형식으로 말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지시하려는 것을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그리고 단호한 어조로 말해야 한다.
아이가 무언가를 했을 때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자. 칭찬받을 일을 했음에도 무관심하거나, 부적절한 일을 했는데도 그냥 넘어가면 아이는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한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모는 ‘지금, 여기서’ 반응을 해줘야 한다.
본 즉시 적절히 반응해주는 것이다. 올바르고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라면 즉각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칭찬한다.
양소영 18년 경력의 아동심리 상담사. MBC <공부가 머니> SBS <영재발굴단> KBS <살림하는 남자들2> 등에서 멘토로 활동했으며, ‘양소영 심리TV’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양소영 원장의 상처주지 않고 우리아이 마음 읽기> 등이 있습니다
에디터 곽은지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도움말 양소영(양소영 심리상담센터·양소영 영재코칭센터 대표) 의상 협찬 알로앤루(allo-lugh.com) 모델 케일리 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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