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파르르~ 눈떨림,
마그네슘 부족 탓?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고 불시에 나타나다 보니 걱정되는 것도 사실. 눈꺼풀이 떨리는 안검근파동은 피로나 스트레스, 카페인 등이 원인이 되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깜박임이 동반되거나 한쪽 얼굴 전체가 수축된다면 특정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단지 마그네슘 부족 때문일까?

갑자기 눈 밑이 파르르 떨리다 잠잠해지고, 잊을 만하면 다시 눈꺼풀이 제멋대로 떨릴 때가 있다. ‘이러다 말겠지’ 싶다가도 증상이 반복되다 보면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된다. 정말 ‘이러다 마는’ 눈떨림인지, 아니면 병원 진료가 필요한 증상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눈떨림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뇌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면 근육이 신호에 반응해 수축하는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의 흥분이 억제되지 못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마그네슘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는데, 일부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100% 마그네슘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마그네슘뿐 아니라 칼슘 등의 전해질 성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양결핍 외에 스트레스, 피로, 과다한 카페인 섭취, 음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불러오는 안검근파동

신경과를 찾는 외래환자 10~20명당 1명이 이러한 눈떨림 증상때문에 진료받을 만큼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대부분 특정 질환 없이 일시적으로 생기는 단순 증상이며, 정식 용어로는 ‘Eyelid myokymia’라 한다. ‘myokymia’라는 용어는 근섬유가 지속적으로 리듬 있게 기복이 있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이것이 피부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는 뜻이다. 즉 파동이 이는 것처럼 움직인다는 점에서 안검근파동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안검근파동은 주로 한쪽 아래 눈꺼풀이 떨리며 간혹 양쪽 눈꺼풀에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이 일시적이고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피로나 스트레스 같은 유발 요인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따라서 음주, 흡연, 과다한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전해질 불균형 등을 관리할 것을 권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양질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B나 D, 마그네슘 같은 영양소 결핍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보톡스 주사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눈깜박임이 동반되는 눈떨림은?

안검근파동은 눈깜박임을 유발하지 않고 눈꺼풀 근육의 잔떨림이 있다는 점에서 안검경련이나 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과 구분된다. 안검경련, 안검섬유성 근간대경련은 불수의적인 눈꺼풀 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양쪽 눈의 깜박임을 유발한다. 눈꺼풀 근육이 떨리는 안검경련은 초기에는 눈부심이나 눈물과 함께 눈을 자주 깜박거리게 되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나 스트레스, 밝은 빛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며 약물이나 보톡스 주사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안면경련

눈떨림은 외상이나 다발성경화증, 뇌종양 같은 중추신경계통 질환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영양 보충을 하는 등 유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눈떨림이 1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눈깜박임까지 동반되는 경우, 한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수축되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수축되면서 눈깜박임을 유발하는 얼굴 반쪽 연축, 혹은 반측성 안면경련(Hemifacial spasm)의 경우 원인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안면경련은 위 혹은 아래 눈꺼풀에서부터 시작된다. 수년에 걸쳐 서서히 이마, 뺨, 입꼬리 부위로 떨림이 진행되는데 잠자는 동안에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발생률이 더 높으며 약물치료나 보톡스 주사, 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볼 전체나 눈꺼풀 외에 얼굴의 다른 부위가 떨린다면 길랑바레증후군 같은 염증성 신경병이나 뇌줄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증상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므로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Adviser
유일한 중앙대병원 신경과 전공의와 서울대병원 신경과 전임의를 거쳐 현재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정회원으로 말초신경·근육 질환, 다발성경화증 등이 전문 분야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7월호
에디터 곽은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유일한(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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