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om&Dad 과민성장증후군,
방치하지 마세요

말 그대로 장이 과민해져 배가 아프고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장증후군은 젊은 층 그중 여성에게서 유병률이 높다.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여겨 방치하기 십상인데, 자칫하면 만성이 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어떻게 관리할까?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불러온 현대인의 병

평소에는 괜찮다가 시험, 면접 같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갑자기 배가 아프고 속이 부글부글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종종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이 들거나 변비가 발생 하기도 한다. 이렇게 특별한 질환이나 해부학적 문제없이 장의 기능적 문제로 인해 복통, 설사, 변비,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과민성장증후군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소화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28.7%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층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이고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더 흔하며,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CT 등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해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도 하지만,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여럿 존재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주로 음식 섭취와 스트레스가 장내 세균 상태와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최근엔 장내 세균총 변화는 물론 소장 내 세균 과증식(SIBO),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경로 이상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카페인 섭취가 과도한 경우, 음주가 잦은 경우, 밀가루와 설탕의 섭취가 많은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정신건강 문제도 호발 인자로 꼽힌다.

증상에 따라 다른 과민성장증후군 진단

과민성장증후군은 주증상에 따라 세 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설사형(IBS-D), 변비형(IBS-C), 그리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복합형(IBS-M)이 있으며 아형에 따라 치료와 관리 방법도 달라진다. 이는 전적으로 환자의 증상에 따른 분류로 지속적으로 한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고 아형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최소 6개월 전부터 주 1회 이상 복통이 있고, 배변 횟수나 대변 형태의 변화와 함께 복통이 발생하는지 등으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진단한다. 하지만 이는 의사들이 사용하는 기준으로 일반인은 아래 리스트로 증상을 체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Check List
나도 과민성장증후군?
□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 자주 있다.
□ 설사를 자주 한다.
□ 3~4일에 한 번 대변을 본다.
□ □ 설사, 변비가 번갈아가며 발생한다.
□ 장운동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다가 어떨 때는 너무 활발한 것 같다.
□ 식후 자주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다.
□ 특정 음식을 먹으면 복통, 설사 등이 발생한다.
□ 만성피로와 불면증이 있다.
□ 불안감과 우울감이 자주 든다.
✽위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되면 과민성장증후군이 의심되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Solution 저포드맵 식단으로 관리

식습관이 주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밀가루, 우유, 달걀, 설탕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사형_ 설사나 복부 팽만감이 주증상인 설사형의 경우 저포드맵 식단으로 조절하는 것을 권장한다. 포드맵(FODMAP)이란 장내에서 발효되기 쉬운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그리고 폴리올을 총칭하는 용어로 호주의 모나쉬 대학 연구팀이 처음 제안했다. 포드맵이 높은 탄수화물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삼투압을 일으켜 수분을 끌어들이며, 세균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많이 생성한다. 때문에 잡곡류, 보리,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사과, 배, 양파,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양념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늘, 파, 고추장, 된장 등은 포드맵이 높으므로 자극적인 음식을 삼간다고 여기면 이해하기 쉽다. 대신 쌀밥, 쌀국수, 감자, 두부, 바나나, 딸기, 가지, 호박, 시금치 등 포드맵이 낮은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하지만 저포드맵 식단을 장기간 지속하면 장내 유익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비형_ 변비형의 경우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은데, 무턱대고 많이 먹기보다는 증상이 호전되는 정도를 살피며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아무리 식단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치료받아도 이 세 가지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치료 효과는 반감되고,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어도 빠른 시일 내에 재발하게 된다.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과민성장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MDS 혈액검사와 소변 유기산 검사, 숙련된 의사의 진찰을 통해 진단하며 이를 통해 소장 내 세균 과증식이나 장내 세균총 변화, 위산분비 저하를 확인할 수 있다. 기능의학을 진료하는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5R 프로토콜을 적용해 치료한다. Remove, Replace, Reinoculate, Repair, Rebalance 원칙에 따라 약물 및 치료용 유산균제, 장점막 치료용 수액 등을 처방하며 만성음식물과민반응 검사를 통해 삼가야 할 음식을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Adviser
유성수 내과 전문의이자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로 닥터유내과의원 원장입니다. 대한기능의학회 인증의, 미국기능학회 교육 인증의이며 만성피로학회 이사, 임상영양학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7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유성수(닥터유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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