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임신 중 배꼽 트러블 FAQ

임신 후 배꼽 주변이 거무튀튀하게 변하더니 배꼽 사이에 때도 잘 낀다. 후기에 이르니 배꼽이 볼록 튀어나와 옷 입을 때도 신경 쓰이고 출산 후 원래대로 돌아가기는 할까 걱정스럽다. 가끔은 통증과 가려움도 느껴진다. 임신 중 생길 수 있는 배꼽 트러블,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Q 볼록 튀어나오는 참외배꼽이 되는 이유는?

배꼽은 탯줄의 흔적기관이다. 모체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던 탯줄은 출생 후 점점 퇴화되어 얇은 인대 조직으로 바뀌고 복벽의 가장 안쪽인 복막 조직으로 연결된다. 복부의 다른 피부 조직 아래에는 뱃살이라 부르는 피하지방과 근육층이 있지만, 배꼽은 근막과 인대, 복막 같은 탄력 없는 것들만 있기 때문에 성장하면서 복벽 아래로 당겨져 옴폭 들어간 형태가 된다.
임신으로 자궁이 커지면 얇은 조직이 밀어 올려져 배꼽이 평평해지거나 주변의 인대 조직이 손상되어 탄력을 잃고 복벽 밖으로 돌출되는 소위 ‘참외배꼽’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임신 전 저체중으로 복벽이 얇아 탄력이 적거나 임신 후 체중 증가가 심해 복부가 빠르게 튀어 나온다면 돌출이 심해질 수 있다.

Q 튀어나온 배꼽, 출산 후에도 들어갈까?

출산 후 복부 압력과 부피가 감소하면서 대부분 배꼽이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인대가 많이 손상되어 복원력이 사라진 경우 참외배꼽이 유지되기도 한다. 또 몸무게가 줄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기도 하므로 배꼽 모양 회복을 위해서라도 체중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복직근이개나 배꼽 탈장 같은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도 튀어 나올 수 있다. 복직근은 흔히 식스팩이라 부르는 세로로 긴 근육을 말하는데, 임신으로 인해 이 근육들이 양쪽으로 벌어지면서 두 근육을 이어주는 근막이 느슨해지는 것이 복직근이개다. 출산 후까지 이 증상이 계속될 경우 참외배꼽으로 남아 있을 수 있으나 적절히 복근 운동을 하면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드물지만 탄력을 잃은 배꼽으로 탈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얇은 조직 아래로 장이 튀어나와 배꼽이 불룩 나온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제대탈장 혹은 배꼽탈장이라고 한다. 이 경우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탈장된 장이 괴사되어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배꼽이 많이 돌출됐거나 모양이 이상하다면 진료를 받아본다.

Q 배꼽 사이 낀 때 관리법은?

임신하면 체중이 늘면서 피부가 땅기고 건조해지며 재생 주기도 빨라져 각질이 많이 생기게 된다. 특히 배꼽은 주름져 있어 다른 피부에 비해 각질이 쌓이기 쉬운데, 임신 중에는 배꼽이 더 잘 드러나기 때문에 때가 많이 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때 손끝으로 긁어내는 등 때를 과하게 제거하는 것은 삼간다. 배꼽은 복벽이 가장 얇은 곳으로, 그 아래는 피하지방도 적고 근육도 거의 없어 복막과 인접한 자궁과 맞닿아 있다. 자칫 자궁과 가까운 피부가 손상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 정 신경 쓰인다면 로션이나 오일을 배꼽에 발라 충분히 각질을 불린 다음 면봉 등으로 가볍게 닦아낸다. 제거 후에는 잘 말리고 보습제를 적절히 바른다.

Q 배꼽 근처 피부가 유독 거무튀튀한 이유는?

임신하면 호르몬에 의해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되어 피부에 더욱 많은 멜라닌색소가 축적된다. 특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외음부, 유두, 배꼽 주변처럼 굴곡진 부분이나 접히는 부위의 색이 심하게 거뭇해진다. 배꼽 주변 피부가 검고 지저분해 보이는 것도 이 때문. 이러한 피부 착색은 출산 후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어느 정도 해소되며, 개인에 따라 회복 정도에 차이가 있다.

Q 땅기고 쓰라린 배꼽 통증은 어떻게 관리할까?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도 늘어나는데, 배꼽은 다른 부위보다 탄력이 없는 데다 복막 조직과 연결되어 자궁이 커지면서 당겨지는 듯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자궁이 빨리 커지는 임신 중후반기에 발생한다. 간혹 초기부터 배꼽이 아픈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자궁이 늘어나며 생기는 통증을 배꼽 통증으로 오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안정을 취해야 하며, 충분한 안정에도 사라지지 않으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임신 후기에 배꼽이 튀어나오는 경우에는 얇은 배꼽 피부가 옷에 쓸리는 등 자극을 받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때는 꼭 끼는 옷은 피하고 면 속옷을 입어 자극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돌출된 배꼽을 가리고 옷에 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밴드를 붙이기도 하는데, 통풍이 안 되면 습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밴드를 자주 갈거나 밴드 대신 거즈를 덧대는 것이 좋다.

Q 배꼽이 자꾸 가렵다면?

임신하면 배가 나오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건조해지며 배꼽 주변으로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목욕 후 적절히 수분을 말리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완화된다. 습진이나 임신소양증 등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만약 배꼽에서 진물이 나거나 발진, 두드러기 등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Adviser
서은주 산부인과 전문의로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전 클리닉, 여성질환, 골다공증 등이 전문진료 분야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7월호
에디터 곽은지 이은선(프리랜서) 도움말 서은주(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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