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뜻도 모른 채 나쁜 말을 사용했다면 혼낼 필요는 없지만 내뱉는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 공공장소여서 혹은 급한 일이 있어서 “다음에 얘기하자”며 그 순간을 넘기면 아이는 욕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네가 장난으로 나쁜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런 말을 들으면 상대방은 기분이 나빠 ◯◯이가 예쁜 말을 쓰면 좋겠어” 하며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알려준다. 이때 중요한 건 절대 놀라거나 화내서는 안 된다는 점. 아이는 부모의 어이없어하는 표정이나 당황하는 반응을 보며 그 자극을 즐기기 위해 반복적으로 욕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화내거나 지나치게 문제 삼으면 아이는 되레 겁을 집어먹거나 반발심으로 더 심하게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원인 파악과 훈육은 동시에
나쁜 말을 쓰는 원인 파악과 훈육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훈육과 제지가 사후 대처라면 원인 파악은 예방이다. 나쁜 말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그에 따른 환경을 바꿔줄 수 있다. 나쁜 말의 모방 계기가 부모라면 아이 앞에서 각별히 말조심해야 하고, 과격한 미디어가 원인이라면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간혹 친구들끼리 있을 때만 쓴다면 나쁜 말을 함께 사용한 아이의 부모에게도 알려야 한다.
3 나쁜 말과 함께 폭력성을 보인다면
비속어를 내뱉으면서 물건을 던지거나 발을 구르는 등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거나 폭력성을 보일 수도 있다. 폭력성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 흥분상태라는 것. 훈육할 때 흥분한 아이를 데리고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이 고조된 아이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인지부터 판단한다. 아이의 거친 행동에 놀란 나머지 화내거나 강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욕이 강력한 힘을 가졌고 자신의 말이 부모를 위협할 수 있다고 여기게 된다. 또 바로 실망감을 드러내면 오히려 아이가 화를 낼 수 있다. 잘못된 행동이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것. 항상 ‘훌륭한 아이’라는 것을 전제로 두고 훈육하는 것이 좋다.
4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줄 것
다른 사람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욕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아이가 욕을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원인을 찾는다. “왜 욕했어, 불만이 뭐야?”라고 따지듯 물으면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이가 속상해서 그랬구나, 왜 속상했니?” “지금 ◯◯이 마음이 어떤지 설명해줄래?” 등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솔직한 마음을 바르게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의 언어 습관을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아이가 이를 잘 따르지 못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부정적인 반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면 아이와의 관계마저 무너질 위험이 있으며, 전문의의 도움은 부모에게도 새로운 해결책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합니다.
에디터 곽은지 포토그래퍼 김현철 헤어&메이크업 김민정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의상 협찬 로아앤제인(www.roanjane.co.kr) 모델 반스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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