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귀엽고도 유치한’ 유머 구사는 만 3~4세부터 본격화된다. 만 3세 무렵이 되면 언어능력이 일취월장하면서 말놀이를 조금씩 즐긴다. 물론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방귀 뿡!’ ‘크르릉’ ‘난 괴물이다!’ 같은 짧은 어휘를 구사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식. 나름 유머로 볼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것은 만 4세가 지나서부터다. 이때부터는 인지·언어 능력, 사회성이 함께 발달해 어느 정도 유머 구사가 가능해진다. 인지뿐 아니라 신체 능력이 함께 좋아지고 자기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몸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어른들 눈에는 유치하다 싶은 행동이 부쩍 늘어나는 것도 이 시기다.
특정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야기 속에 담긴 재미 요소를 알아채려면 일정 수준의 인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유아기에는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어휘나 난도 높은 유머 대신, 원초적인 유머 코드가 입력되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즉, 익살스러운 표정이나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웃긴 장면 등 논리력과는 무관한 상황이 펼쳐질 때 웃음보가 터지는 것. 어린아이들이 애정하는 유머 주제가 똥, 방귀 등인데 ‘뿡~’ 하는 방귀 소리를 듣거나 ‘끙~’ 하며 힘주는 표정만 따라 해도 아이들은 배꼽 빠져라 웃어댄다. 어른들 눈에는 유치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발달 상태에 맞는, 가장 시의적절한 유머 코드이기 때문이다.
재미나지만 듣기 불편한 유행어가 또래 사이에 인기가 있거나 센 말투를 구사해 친구들에게 주목받고 싶어 한다면 단호하게 안 된다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나’를 주어로 내 마음을 전하는 아이메시지(i-message) 대화법을 쓸 것을 권한다. “우리 OO이가 그 말이 재밌었구나? 그런데 엄마는 네가 좋지 않은 말을 하는 게 걱정이 돼”라고 ‘내 감정’을 전하는 방식의 대화가 도움이 된다.
또 흥이 오르면 멈추라고 해도 그만두지 못하는 게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이므로 이럴 땐 가급적 장소를 옮겨 흥을 가라앉힌 후 주의를 준다. 상황을 해결하기 힘들다면 간식이나 장난감을 주어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 팽팽한 긴장감을 줄인다.
□ 유머러스한 아이가 스트레스를 잘 견딘다.
□ 적절한 유머를 만들려면 창의성이 발달해야 한다.
□ 언어능력과 상황 인지력을 높인다.
□ 대인관계 기술, 사회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합니다.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글 이민희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원민우(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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