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화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뜨겁다고 느끼지 않는 40~50℃의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생기는 화상을 말한다.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는 핫팩이나 찜질팩, 뜸 등으로 인한 접촉화상, 히터나 온풍기 등의 복사열에 의한 화상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고온화상에 비해 초기 통증이 별로 없고 상처의 진행 속도도 다소 느린 편이다. 그래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사고를 당한 후 3~4일까지는 상처가 진행된다고 보기 때문에 처음에 증세가 가볍다고 치료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1도 화상의 경우 초기에 보습, 쿨링 등 적절한 관리를 해야 악화되지 않으며,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의 경우 수포가 터지면서 감염이 동반되어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피부 전층이 손상받는 3도 화상 이상을 입었다면 피부신경까지 손상되면서 환부의 감각이 떨어져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저온화상이고 통증이 없더라도 초기에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흉터가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사고 초기에 병원에 가지 못했는데, 2~3일 이후에도 발적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피부감각이 무뎌진다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흐르는 물에 15분 이상 열을 식힌 다음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응급대처법이다. 만약 시원한 생리식염수가 있다면 물 대신 사용해도 좋다. 수포가 생긴 상태인 경우 응급처치를 하는 도중 혹은 병원에 가는 중에 터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치료는 상처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진피층의 상층부까지만 손상된 표재성 2도 화상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10~14일 사이에 벗겨진 살이 다시 생기는 재상피화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망상진피층까지 손상된 심재성 2도 화상이나 3도 화상은 성인의 경우 가피절제술 등의 수술적 처치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수술하기가 어려워 드레싱만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2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흉터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또 재상피화가 완료된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배터리에서 생기는 열로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배터리에 접촉된 상태에서 잠들거나 장거리 이동 시 무릎 등에 올려놓고 사용하다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는 자세 변화 없이 장시간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반석 외과 전문의로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외래 부교수이자 화상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연세화사외과 원장입니다. 베스티안병원 화상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화상학회, 미국화상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디터 강지수(프리랜서)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양반석(연세화사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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