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 추워서 목욕시키기 어렵다면?
겨울철 스피디 목욕법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는 별로 없다지만, 겨울이 되면 욕실 온도가 차가워져 아이도 부모도 목욕을 꺼리기 마련이다. 후다닥 한 번에 끝내는 겨울 목욕 노하우.
춥다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금물
겨울철 목욕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끝낸다. 춥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속에 오래 몸을 담그면 피부의 보호층인 각질이 떨어져나가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목욕물의 온도는 봄여름 보다 2℃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수온을 38~40℃ 정도가 유지되도록 맞추면 알맞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목욕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목욕 전, 욕실 온도 높여두기
집안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맞춰두었다 하더라도 욕실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럴 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욕실 안이 따스한 수증기로 채워지면 체감온도가 한결 높게 느껴진다.
목욕 준비는 철저히
시작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속전속결로 목욕을 끝낼 수 있다. 보디워시, 타월 등을 손이 닿는 위치에 두고 아이가 좋아하는 물놀이 장난감도 미리 띄워둔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바로 타월로 닦아주고 로션, 오일, 옷 등도 사용하기 좋게 미리 꺼내놓는다. 몸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수분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이 떨어지므로 목욕을 마치는 대로 신속하게 물기를 닦고 방으로 이동한다.
유용한 목욕 아이템 사용하기
스피디하게 목욕을 시키는 데 도움 되는 육아용품들이 있다. 탕온계로 일일이 수온을 체크하는 게 번거롭다면 온도 감지 센서가 부착된 욕조도 있으니 활용해본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배수구를 막는 실리콘 마개의 컬러 변화로 수온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목욕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디워시는 스펀지를 조몰락거려 거품을 내는 액체형 대신 펌핑하면 바로 거품 형태로 나오는 제품이 쓰기 편하다. 목욕타월은 옷처럼 입힐 수 있는 후디형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입은 상태로 몸 곳곳에 보습제를 발라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분의 헹굼물 미리 준비
여분의 헹굼물 미리 준비
크기가 작은 욕조라도 물을 다시 채우려면 꽤 시간이 소요된다. 이럴 땐 여분의 대야나 양동이에 다소 뜨거운 40℃ 정도 되는 물을 준비해둔다. 목욕하는 동안 수온이 자연스럽게 적당한 온도로 떨어져 있을 것이다. 마지막 헹굼물로 쓰면 딱이다.
최대한 빨리 옷 입히기
목욕 후 옷 입는 게 싫다고 도망 다니는 아이들이 꽤 있다. 맨살에 닿는 이부자리의 촉감이 좋기도 하고, 목욕하는 동안 몸이 데워진 탓에 옷을 벗고 있으면 시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세 체온이 떨어지므로 바로 옷을 입혀야 한다. 이때 입을 옷의 단추를 미리 풀어 펼쳐 준비해두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접힌 살 부위는 꼼꼼하게 씻기세요
추운 겨울철 스피디하게 목욕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대충 씻겨서는 안 된다. 특히 접힌 살 부위의 묵은 때는 놓치기 쉬우므로 꼼꼼하게 씻긴다. 목, 겨드랑이, 가랑이는 땀과 오물이 쉽게 끼는 데다 마찰로 자극을 받아 짓무르기 십상이다. 특히 주름이 많은 목 부분은 모유나 분유를 흘려 더러워지기 쉬우니 살며시 턱을 들어 올려 주름을 쭉 늘려주는 느낌으로 씻길 것. 또한 무릎 뒷부분에도 때가 잘 끼므로 세심히 살핀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1년 앙쥬 1월호
에디터 류신애 글 이민희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모델 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