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도레미도 모르는 아이가 장단에 맞춰 엉덩이춤 추는 이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아기가 엉덩이를 씰룩씰룩, 들썩거리며 좋아한다. 이 모습을 볼 때면 음악에 대한 애정은 인류의 타고난 본능이 분명하다. 음악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일상에서 시작해보는 음악교육.

 

인류 역사상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은 없었다. 신나는 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레 박자를 맞추게 되고, 그러다 보면 없던 흥도 생겨난다. 이렇듯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즐거운 음악에 귀 기울이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고, 슬픈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 한편이 아리면서 서글픈 감정이 차오른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에 살며시 스며들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친다.
어린아이들도 본능적으로 음악을 즐긴다.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춤을 추고, 쓸쓸한 음악이 흐를 때면 슬픔에 잠긴 듯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아이의 감정을 심도 있게 발달시킬 뿐 아니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음악의 순기능

음악을 접하고 자랐다고 해서 그 효과가 바로 눈에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음악을 가까이하고 자란 아이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조기 음악교육을 연구한 에드윈 고든 박사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유아는 음악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음악적 잠재력은 유아기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두뇌 발달_ 뇌는 좋은 자극을 받을수록 긍정적으로 발달한다. 좌뇌와 우뇌로 이루어진 뇌는 양쪽을 고루 사용할수록 균형 있게 발달하는데 음악은 창의성, 미적 감각과 관련되어 우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음악은 ‘음악’을 넘어 때로는 수학을, 때로는 언어를 포함한다. 음악 안에 내재된 리듬과 패턴, 운율과 박자는 언어 및 수학적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접하는 과정에서 두뇌 속 신경망은 다양한 자극을 받아 시냅스를 활발히 연결한다. 다채로운 음악을 들을수록 신경망은 섬세해지고 인지능력도 빠르게 향상한다.

사회성 발달
아직 의사소통 능력이 덜 발달된 유아는 하고자 하는 말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다. 이럴 때 음악이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도록 해준다. 또한 스스로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타인의 감정을 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돕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경험이 쌓이면서 감정의 결이 세분화된다.

언어 발달
음악을 충분히 접한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더 빨리 언어를 배운다. 제대로 말을 익히기 전에 다양한 음악을 통해 청각적 자극을 받는다. 엄마 아빠의 자장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콧노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상호작용을 수월하게 배우게 된다.

신체 발달
음악이 청각만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하거나 악기를 다루면 소근육과 대근육이 자극받아 신체가 발달된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몸의 움직임을 유발한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가 들썩이고 어깨춤을 추게 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된다. 춤을 출 때도 장단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소근육, 대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기 위해선 고난도의 동작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노래나 특정 율동을 따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 발달
음악은 뇌파와 신경호르몬을 어루만져준다.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소리 내어 노래를 부를 때 호흡, 맥박, 근육에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속상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하고,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기도 한다. 음악은 이처럼 마음결을 매만져준다.

 

음악교육 이렇게 시작하세요

그렇다면 음악교육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걸까.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음악을 즐기는 폭이 넓어지지만 당장 악기를 익히기 보다 음악을 일상에 들여오는 것이 먼저다.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보고 함께 듣는 것, 또 아이와 함께 실로폰을 두드려보거나 오카리나를 불어보는 것. 이렇게 집에 있는 악기부터 다루는 것이 음악교육의 시작이다. 공연장을 방문해 다양한 음악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평소에 쉽고 따라 하기 좋은 음악을 들려준다. 동요, 클래식 어떤 것이든 괜찮다.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포함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음악적 소양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접하면 아이는 음악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친숙한 존재란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

음악태교로 음악 육아 시작해보기

청각은 태아 때부터 발달한다. 임신 6주 무렵이면 귀가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임신 5개월 무렵이면 소리를 전달하는 내이가 완성된다. 엄마 배 속에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음악태교는 특히 효과가 있는 태교법으로 꼽힌다. 듣기 좋은 태담, 아름다운 음악이 정서를 순화시키고 음감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2월호
에디터 류신애 글 이민희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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