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BCG 예방접종 피내용 vs 경피용, 선택은?

출산 후 아이의 BCG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피내용과 경피용 중 어떤 것을 맞힐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접종 방법과 비용, 흉터의 정도가 다르므로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은 필수

BCG는 결핵 예방을 위해 국가가 권장하는 필수 예방접종으로 생후 4주 이내에 맞힌다. 신생아기의 BCG 예방접종은 1962년부터 국내에서 백신이 생산되면서 가능해졌다. BCG 접종이 시작된 1952년에는 일본결핵예방회가 제조한 건조 BCG를 학생과 군인에게 접종했는데, 이것이 흔히 알고 있는 ‘불주사’이며 신생아기 접종이 이루어진 1962년 이후에 사라졌다.
결핵은 의료와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여겨지는 질병이라 BCG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선정된 것에 의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환자 수와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19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OECD 국가에서 발병률 1위에 속한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 높다는 것이지, 전 세계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다른 나라에 비해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보균자가 많기 때문으로 본다. 몸속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발현되는 것. 결핵균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감염되면 미열, 가벼운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BCG 예방접종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맞힌다.

결핵을 막는 최선의 예방책, BCG 예방접종

독감백신과 마찬가지로 BCG 백신을 맞는다고 결핵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접종한 경우 심각한 손상을 막아준다. 특히 결핵뇌막염과 파종결핵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까지 폐결핵에 걸린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힌 BCG의 결핵 방어율은 평균 30~66%이고 70%를 넘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에게 발병률이 높은 결핵뇌막염이나 좁쌀결핵과 같은 치명적 파종결핵에는 70~80%, 폐결핵에는 50%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소위 ‘약발’이라고 하는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바는 없지만 접종 후 점차 감소해 10~20년 후에는 의미 있는 효과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효가 사라진 후에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는 어른들은 결핵뇌막염과 파종결핵 등과 같은 합병증에 잘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BCG가 일차감염과 잠복감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피내용vs경피용, 차이점은?

BCG는 일반 주사 형태의 ‘피내용’과 도장 주사로 통하는 ‘경피용’으로 구분한다. 어깨 삼각근(팔뚝) 부위에 접종한다는 점은 같지만 그 방법과 흉터 여부, 비용 등에는 차이가 있다.

접종 방법 피내용은 주사 바늘을 찔러 백신을 주입하고,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뒤 9개의 침이 있는 주사 도구로 두 번 찍는 방식을 따른다. 이러한 방식의 차이로 인해 피내용은 정확한 양을 주사할 수 있는 반면, 경피용은 도장 모양의 주사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놓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주입량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아주 적다.

흉터 경피용을 맞은 후 약 한 달이 지나면 팔뚝에 18개의 주사 자국이 선명해지고 접종 부위가 곪은 후 딱지가 앉는다. 생각보다 과한 흉터를 보고 놀라는 부모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옅어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피내용을 접종하면 경피용보다 진한 흉터가 생긴다.

비용 BCG는 국가가 지정한 필수 예방접종이나 피내용에 한해서만 무료로 맞힐 수 있다. 따라서 경피용을 선택하면 약 7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접종 장소 무료인 피내용은 보건소나 국가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 사이트에 접속하면 거주 지역 내 보건소는 물론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다만, 피내용 백신은 개봉하면 일회용 주사기로 각각 10명에게 놓으므로 일정 시한 내 소진시키기 위해 보통 접종할 수 있는 날짜가 정해져 있으니 방문할 곳에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경피용은 개별포장되어 있어 날짜에 구애받지 않으며 민간 병원에서 접종한다.

 

경피용을 선호하는 분위기

내용피내용과 경피용은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확한 용량을 일정하게 투여할 수 있는 피내형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1967년부터 피내용 대신 경피용을 주로 써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내용을 권하는 입장이지만 1993년부터 일본에서 경피용을 수입해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원하는 부모에 한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육아맘들이 경피용을 선택하는 편이다. 두 방식의 효과는 동일하다. 접종의 편리성, 흉터의 유무, 추가 비용 발생 등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해 결정해보자.

흉터가 없으면 접종 효과가 없는 건가요?

피내용 위주로 맞던 예전에는 흉터를 통해 BCG 접종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흉터가 남아 있으면 효과도 유지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흉터의 유무와 접종 효과는 무관하며, 무엇보다 흉터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옅어지기도 하고 경피용의 경우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접 종 효과의 단서가 되지는 못한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dviser
서정호 현재 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초보 부모를 위한 의사 아빠의 육아상식사전> <앙앙 엄마! 아파요 SOS>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조윤진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서정호(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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