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배 아파’라는 말속에 담긴 뜻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 걸핏하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에는 배탈이 났나 싶어 걱정스러웠지만, 컨디션이 안 좋거나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서 일부러 아프다고 하는 것처럼 여겨질 때도 있다. 걸핏하면 배 아프다고 하는 아이, 어떻게 케어할까?

 

‘배 아파’라는 말속에 담긴 의미

아이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정확히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잘 알지 못하고 어지러운 느낌 때문인 건지, 그저 졸리고 피곤한 건지, 아니면 카시트에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멀미 느낌이 나는 건지 표현하는 것도 서툴다. 의사소통이 원활한 6~7세만 되더라도 어느 정도 표현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이 모든 불편한 상황을 ‘배 아파’라는 말로 끝낸다.

배 아프다는 말을 흘려들어선 안 되는 이유

스트레스가 심할 때 살살 배가 아프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아이들에게도 흔하다. 이사를 갔다거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야 하는 경우처럼 갑작스레 환경이 바뀔 때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증상이 신체로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면 아이의 몸과 마음이 내보내는 스트레스로 이해하고 상태를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로 배 아프다고 하는 아이 케어법

마음을 보듬어준다
심적 원인이 이유라면 우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아이의 말과 행동에 민감하게 귀 기울인다. 직접적으로 “오늘 어땠어?” 하거나 짚이는 부분이 있다면 ‘친구 ◯◯ 때문에 속상했어?’라고 물어본다. 대화가 아픈 배를 치료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상태에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다. 아직 말을 잘 못하고 표현력이 미숙하다면 좋아하는 놀이로 휴식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로 목욕시키기, 이부자리에 누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기 등을 하며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손으로 마사지해준다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처럼 손으로 배를 문지르는 마사지는 여러 면에서 효과적이다. 실제로 온찜질과 같은 역할을 해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양손을 빠른 속도로 비벼 열감이 생기게 한 다음 아이 배에 올리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엄마 손은 약손이라서 이렇게 문지르면 아픈 배가 말끔히 낫는단다’라고 해보자. 곁에서 스킨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복통’ 증상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할 때 습관성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장에 가스가 차서 아플 수도 있고, 바이러스성 장염일 수도 있으며, 당장 수술이 필요한 맹장염이거나 장겹침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맹장염 몸을 웅크린 채 복통을 호소한다. 배꼽 주변 혹은 오른쪽 아랫배에 주로 통증이 생기는데, 아이들은 정확하게 어느 부위가 아픈지 잘 표현하지 못한다. 또 전반적으로 아프다고 느껴 배를 만지려하면 만지지 못하게 한다.

장겹침증 창자관의 일부가 창자 안으로 말려들어가서 생기는 질환. 갑자기 멀쩡하던 아이가 몸을 웅크리며 자지러지듯 소리를 지른다면 의심해본다. 10여 분가량 괜찮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등 증상이 반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변비 변비를 우습게 봐선 안 된다. 실제로 영유아의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3~4일간 변을 보지 못하거나 심할 경우 일주일간 지속되는데,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질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음식이나 생활요법만으로 해결이 안 될 때는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는다.

이럴 땐 바로 병원으로!

□ 돌 전 아이가 배가 아픈 것처럼 힘들어한다. 
□ 배에 힘을 준다. 
□ 다리를 배 쪽으로 구부리며 자지러지듯 운다. 
□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 배가 아프다고 3분가량 울다 10여 분 잠잠하다 다시 우는 패턴이 반복된다. 
□ 토하거나 설사를 하고 복통을 호소한다. 
□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한다. 
□ 사타구니나 고환 근처가 아프다고 한다.

Adviser
김영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4~7세 두뇌 습관의 힘>, <적기 두뇌> 등의 저서를 통해 영유아발달과 건강관리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1월호
에디터 곽은지 이민희 포토그래퍼 진혜미 헤어&메이크업 박성미 도움말 김영훈(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의상 협찬 베베드피노(www.bebedepino.com) 모델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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