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합성? 천연? 활성형 엽산!

수용성비타민인 엽산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과 남성에게 꼭 필요하다. 엽산 섭취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되고 있지만, 체내에서 많은 양이 대사가 되지 않아 최근에는 활성형 엽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신 계획을 세웠다면 엽산 복용은 필수

 임신 후 첫 8주는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발달하는 시기다. 이때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 입천장갈림증과 같은 기형과 유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엽산은 수용성비타민의 일종으로 핵산과 적혈구를 생성하고 태아와 태반의 성장에 관여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가임기 여성에게 매일 4 00μg 이상의 엽산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쌀, 밀 등의 곡물이나 푸른 잎채소에도 들어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엽산은 체내 이용률이 낮아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엽산을 아무리 챙겨 먹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결핍이나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MTHFR(Methylene tetrahydrofolate reductase)이라는 효소에 대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한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전적 특성상 엽산을 2~30%밖에 활성형으로 대사 시키지 못하는 MTHFR 동형접합체(TT형)가 인구의 10~20%가량 된다. 이 수치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경우 고용량의 엽산 또는 활성형 엽산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천연과 합성 모두 활성형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

 합성 엽산과 천연 엽산 모두 체내에서 활성화되지 않는다. 즉, 그 자체로는 기능하지 못하고 여러 효소의 도움으로 활성형으로 바뀌어야 본래의 기능을 하는 것. 합성 엽산과 천연 엽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합성 엽산은 소장에서 효소의 과정을 거쳐 활성형으로 바뀌는데, 고용량의 합성 엽산을 섭취한 경우 일부가 대사되지 않아 각종 암이나 염증, 산화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엽산의 농도가 높은 군에서 암의 위험도가 낮았다는 보고도 있다. 가끔 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 엽산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천연 엽산은 불안정하고 흡수가 약해 합성 엽산에 비해 더 많이 먹어야 하며, 안정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활성형 엽산이 조효소인 BH4를 정상적으로 만들고, BH4가 만들어져야 뇌의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 제대로 분비된다. 최종 활성형 엽산으로 대사되기 위해서는 MTHFR 효소가 필요한데, 이 효소의 변이 유전자가 있다면 활성형 엽산의 부족 문제를 잘 대처해야 한다. 

 

활성형 엽산이 필요한 이유

일반적인 성인의 1일 섭취량은 400μg, 임신부와 수유부는 600~800μg이다. 1일 최대 복용 용량은 1,000μg이다. 하지만 신경관 결손태아를 임신한 적이 있다면 임신 3개월 전부터 고용량(4mg)을 섭취한다. 일반적인 산모라면 1mg 이하의 양이면 충분하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부 중 엽산을 대사하는 MTHFR 효소의 변이 유전자 TT형 동형접합체를 가진 경우에 해당한다면 같은 양을 먹어도 엽산이 결핍될 수 있다. 이런 경우 고용량의 엽산(최대 5mg까지) 또는 활성형 엽산을 먹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엽산과 유산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불임이나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았다고 한다. 특히 호모시스테인의 대사에 연관된 MTHFR 효소의 변이 유전자가 있으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증의 위험도가 증가해 반복적으로 유산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3번 이상 습관성 유산을 경험한 경우 이 효소를 의심해봐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엽산 5mg보다 활성형 엽산 400μg을 섭취했을 때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더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Adviser
고예규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CHA 의과대학교 여성의학연구소 생식내분의를 수료했습니다. 현재 고운여성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0월호
에디터 조윤진이민희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고예규(부천고운여성병원 원장) 소품 협찬 달작업실(@dalsworkroom), 라나솔리(www.lanasoly.com) 모델 김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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