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아이가 보내는 수유 신호 알아채는 법

뜻 없어 보이는 아이의 행동이나 옹알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게 엄마라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특히 이제 막 엄마가 된 초보맘은 신생아가 뭘 원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일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는 방법을 미리 알고 있으면 육아가 한결 수월해진다.

 

아이의 ‘신호’ 민감하게 알아채야 하는 이유

산후조리원 수유 강좌나 모유수유 교실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아이가 원할 때마다, 원하는 즉시’ 젖을 물려야 한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매우 중요한 사항인 만큼 잘 기억해야겠다 다짐하지만 정작 실천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초보맘의 우왕좌왕’은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온 날부터 시작된다. 수유하러 오라는 신생아실의 부름도 없고 아이가 먹을 때가 됐는지 알려주는 전문가도 없으니 판단은 오롯이 초보맘의 몫이 된다.

신생아의 수유 신호들

‘생후 4주까지’는 아이가 배고플 때 보내는 신호를 재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고픈 아이는 입을 벌리며 젖을 찾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데, 이때 바로 수유하면 배가 고플 때마다 이런 행동을 하며 먹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한다. 하지만 바로 수유하지 못하면 곧 울음이 시작되고, 아이는 이후에도 배고픔을 울음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미 울음이 시작된 후 수유를 하면 충분히 먹지 못하고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아 깊이 잠을 자지 못하고 칭얼거리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아이가 보내는 배고픔의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려면 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부터 아이와 같이 지내기를 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의 회복도 중요하니 가족 등 육아를 돕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신생아가 일반적으로 보이는 신호를 기억해두었다 실전에 응용해보자. 단, 아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

배고파요” 
입 주변을 건드리면 고개를 돌리며 입을 벌린다. 
꼼지락거리거나 팔다리를 휘젓는다. 
가제수건, 옷, 손 등 입에 닿는 것을 빤다. 
손을 입으로 가져간다. 
고개를 돌리며 젖을 찾는다. 
입을 오물오물하며 젖 빠는 시늉을 한다. 
기운이 없어 보이고 칭얼거린다. 

“너~무 배고프다고욧!” 
팔다리를 크게 버둥댄다. 
숨을 빨리 쉰다. 
안고 있는 사람의 가슴을 파고든다. 
입을 벌린 채 목을 뒤로 젖힌다. 
칭얼거리며 운다. 
몸을 뻗대며 운다.

“이제 그만! 배불러요” 
젖꼭지를 밀어낸다. 
입을 꾹 다문다. 
고개를 돌린다. 
입 주변을 건드려도 입을 벌리지 않는다.

 

수유 신호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울기 전에 수유하는 것이 중요하나 그렇다고 아이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낼 때마다 젖을 물리라는 말은 아니다. 배고픔의 신호는 아이마다 달라 단순한 배냇짓일 수도 있다. 또 배고프지 않아도 입 주변을 건드리면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수유 간격과 패턴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아이가 신호를 보낼 때 상황에 맞춰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생후 4주 이전의 아이가 수유한 지 2~3시간이 지났는데도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일단 젖을 물릴 필요가 있다. 첫 2~3주간은 최소 2~3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이상 수유해야 한다. 생후 1~2개월 무렵부터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따라 수유하기보다는 한 번에 충분히, 2~3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수유하는 것이 적절하다.

수유량을 확인해주는 신호들

충분히 먹고 있다는 신호
ㅁ 생후 5일 이후부터 1개월 사이에는 하루 3회 이상 머스터드 색상의 변을 본다(1개월 이후에는 횟수가 줄어 하루이틀 건너서 보기도 한다). 
ㅁ 생후 5일 이후부터 3개월까지, 하루 30g(매주 120~210g) 이상 체중이 증가한다. 
ㅁ 하루 5~6회 이상(천기저귀로는 하루 7~8회 이상)의 기저귀를 적실 정도의 소변을 본다(천기저귀 한 개당 30~60ml의 소변을 흡수한다). 
ㅁ 조용한 방에서 수유할 때 젖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ㅁ 모유수유 후 젖이 부드러워진다. 
ㅁ 표정이 또렷하며 건강해 보이고, 피부색이 좋고 탱탱하다. 
ㅁ 키와 머리둘레가 잘 자라고 있다.

부족하다는 신호
ㅁ 생후 5일째까지 출생 시 체중의 10% 정도 감소한다(출생 후 5일까지 출생 체중의 5~10%까지 감소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이후엔 하루 30g 이상 늘어나야 한다). 
ㅁ 수유할 때 젖을 삼키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ㅁ 모유수유 후에도 젖이 부드러워지지 않는다. 
ㅁ 보채거나 축 처져 있다. 
ㅁ 뺨이 움푹 파여 있거나 수유할 때 꺽꺽대는 소리를 낸다. 
ㅁ 생후 5일이 지났는데도 하루 6회 미만으로 기저귀를 적신다. 
ㅁ 생후 5일 이후부터 1개월 사이, 하루 1회 미만으로 대변을 보는데 그 양이 적고 검은색이다.

Adviser
서정호 현재 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초보 부모를 위한 의사 아빠의 육아상식사전> <앙앙 엄마! 아파요 SOS>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10월호
진행 강지수(프리랜서)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서정호(연세한결소아청소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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