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Care 에엥~ 가을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1cm 정도의 작은 몸집이지만 목숨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질병을 옮기는 모기. 뎅기열, 말라리아,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가려움증이나 농가진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얄미운 가을 모기의 위험성과 대처 가이드.

 

가을 모기가 극성인 이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던 폭염이 사라지며 더위도 한풀 꺾였고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건만, 웬걸?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리도록 모기의 기세가 누그러질줄 모른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인데도 이토록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기후변화를 꼽을 수 있다. 모기는 25℃ 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이상기온 현상으로 기후가 온화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따뜻한 곳을 찾아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 바깥보다 비교적 온도가 높은 실내로 들어와 여름보다 가을에 더 자주 목격된다. 마지막은 산란기를 들 수 있다. 모든 곤충이 그렇듯 산란기에는 더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 모기도 이를 충족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을 찾는다.
가을 모기에 물리면 유난히 퉁퉁 붓고 오래 가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산란을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을 흡입하면 그만큼 많은 타액이 주입돼 더 많이 붓고 가려운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의 90%가량이 9~11월 사이에 발생했다고 한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에도 안심하지 말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과 관리에 세심히 신경 써야 한다.

모기의 주요 타깃이 되는 아이

모기는 1~2m 이내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심한 근시지만 후각은 20m 밖의 냄새를 맡을 정도로 발달해 있다. 숨을 내쉴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땀, 화장품, 향수, 여성호르몬 등의 냄새를 좋아하고 이를 감지해 목표 대상을 정한다. 아이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땀을 잘 흘리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더 크다.

 

모기로 인해 생기는 질병

작은 수포가 온몸으로 번지는 농가진
모기에 물린 뒤 가려움을 참지못하고 긁으면 상처가 나고 그 상처에 균이 침투하면서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농가진이 대표적으로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지름 2cm 미만의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코나 입 등 얼굴 주변과 목, 손, 사타구니 부위에 잘 나타난다. 전염력이 강해 손이나 옷, 수건 등을 통해 다른 부위로 번질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옮겨간다. 농가진이 의심되는 경우 환부는 되도록 만지지 않아야 하며 옷과 수건, 침구 등은 소독한 뒤 따로 사용한다.

후유증이 심각한 일본뇌염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을 일본뇌염이라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5~15일의 잠복기 후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 이 나타나다 의식장애, 경련, 혼수상태,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하는데 사백신과 생백신 중 선택 가능하다. 사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까지 5회 접종하고 생백신은 생후 12~36개월 사이에 2회 접종한다. 생후 6~12개월인 경우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효과가 사라지므로 반드시 접종한다.

모기 물림 예방하는 생활 수칙

1 방충망 점검
방충망을 닫았는데도 모기가 계속 나타날 때는 하단에 배수 구멍이 뚫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빗물이 외부로 나가는 통로로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방충망용 밴드로 꼼꼼히 막는다.

2 외출 시 노출 부위 최소화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외출 전 긴팔과 긴바지, 양말을 신겨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유모차에는 모기장을 씌우고 모기기피제를 뿌려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3 땀 흘린 뒤 샤워 필수
모기는 땀 속의 젖산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땀을 흘린 뒤에는 바로 샤워시키고 옷은 세탁한다. 모기는 야행성이므로 자기 전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물로 가볍게 씻은 뒤 잠자리에 들게 한다.

4 밝은색의 옷 입고 외출
모기는 심각한 근시지만 색은 구분할 정도의 시력을 갖췄다. 노란색, 흰색 등 밝은 색상보다 검은색, 청색 등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므로 가급적 밝은색의 옷을 챙겨 입힌다.

이것도 궁금해요!

Q 모기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이 궁금해요
A 우선 모기에 물린 부위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가려움증이 심할때는 얼음찜질을 한다. 처치 후에도 통증과 부기가 심하거나 진물 등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는다. 필요에 따라 경구용 항생제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 구토, 두통, 오한 등의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Adviser
서정호 현재 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초보 부모를 위한 의사 아빠의 육아상식사전> <앙앙 엄마! 아파요 SOS>가 있습니다.

Adviser
배병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한 피부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기분좋은피부과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9월호
에디터 류신애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서정호(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 원장), 배병기(기분좋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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