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엄마 옆이 딱 좋아! 껌딱지 아이의 애착 분석기

잠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은 아이 때문에 지치고, 언제까지 이럴까 싶어 걱정이라면 아이의 애착 행동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알아두자. 아이에게 한결같은 믿음을 주어 안정적인 애착을 쌓았다면 분리불안은 곧 사라질 것이다.

 

분리불안과 애착의 상관관계

아이의 분리불안을 이해하려면 주양육자와의 애착 형성 과정과 애착 행동 발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발달심리학자 에인스워즈 (Ainsworth)는 아이의 성장 발달과 함께 변화하는 ‘애착 행동 발달’을 4단계로 설명했다.
생후 3개월까지는 엄마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울음, 눈맞춤, 미소 등의 행동을 보이는 ‘애착 형성 이전’ 단계로 본다. 생후 3개월을 지나 6~8개월까지는 ‘본격적인 애착 형성’ 단계로 친숙한 몇몇에게만 애착 행동이 제한되며 특정한 대상에게 애착이 완전히 형성되지는 않는다. 3단계는 ‘분명한 애착’의 단계로 생후 6~8개월 이후부터 18개월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보통 생후 6~7개월이 되면 아이의 애착 행동 은 한 사람을 향하기 시작하며, 분명한 애착을 발달시키면서 ‘낯가림’ ‘사회적 참조’ ‘분리불안’이 나타나게 된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낯가림’이 시작되면서 차츰 타인의 정서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정서를 해석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좋을지 깨닫게 된다. 이 능력은 생후 8~10개월에 두드러지며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는 낯설고 모호한 상황에서 엄마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를 사회적 참조라고 한다.
분리불안은 일반적으로 생후 7~8개월경 시작되어 14~15개월에 가장 심해진다. 엄마가 화장실만 가도 울고불고 난리여서 결국 문을 열고 볼일을 보았다거나 아예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 들어갔다는 육아 경험담이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엄마와 ‘분명한 애착’을 형성한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제대로 된 발달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뜻이다.

분리불안이 심해지는 이유

애착 행동 발달의 네 번째 단계는 생후 18개월부터 만 2세 무렵까지로 엄마뿐 아니라 다른 양육자들에게도 애착을 확장시킨다. 이 시기에는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다른 사람의 바람이나 목표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와의 분리를 허용하며, 엄마가 돌아온다는 것을 이해하며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대상관계학자 마거릿 말러는 생후 16~24개월에 해당하는 ‘재접근기’에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엄마 곁에 머무르고 싶기도 하고 독립하고 싶기도 하는 갈등 속에서 분리불안을 재경험한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보통 분리불안은 만 3세 무렵까지 지속되는데, 이후에도 낯가림과 분리불안이 계속되거나 또래보다 분리불안이 심하다면 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한다.
애착이 불안정하게 형성되어 있거나 엄마가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아이의 분리불안이 심할 수 있다. 아이가 부모의 불안과 대처하는 방식을 그대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과잉보호, 즉 아이가 불안해할 때 과한 관심을 보이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도와주려는 양육 태도 역시 아이의 불안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다. 유전적인 이유로 다른 아이에 비해 감정적으로 예민한 경우, 타인의 감정을 너무 잘 살피는 경우에도 걱정과 생각이 많아 불안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불안감 잠재우는 4가지 솔루션

아이에게 믿음을 준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를 충족시키자. 애착은 세상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인데, 아이는 욕구가 충족될 때 엄마라는 안전 기지 안에서 세상에 대한 신뢰를 갖는다. ‘세상은 믿을 만하구나, 내가 배가 고프거나 응가를 해도 엄마는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구나’라는 긍정적 표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생후 12~24개월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일관된 양육 태도를 취하면 이후 아이는 엄마와 떨어져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세상을 탐색하고 호기심을 채운다.

정식으로 인사하고 헤어진다
아이와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언제 돌아올 건지 알리고 약속한 시간에 돌아온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 기회를 늘린다
친척이나 이웃들과 자주 접하게 하면 낯가림 해소에 도움이 된다. 애착은 엄마와만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할머니, 이모 등 가까운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자주 갖는다.

친구를 사귀게 한다
아이는 또래 집단에서의 다툼과 의견 대립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 자제력, 판단력 등 사회성 발달의 기본을 익힌다. 또래와 어울릴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치료가 필요한 분리불안장애는?

✓ 만 3세 이후에도 분리불안이 계속되어 언제 어디서든 엄마를 따라다니거나 매달린다. 
✓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유치원,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 길을 잃거나 사고가 생겨 엄마와 분리될까 봐 과도한 걱정을 한다. 
✓ 엄마 등 중요한 애착 대상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을까 봐 지속적으로 걱정한다. 
✓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악몽을 꾼다.

Adviser
민서정 숙명여대 아동심리치료 박사로 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숭실대 교육대학원 상담교육심리학과 겸임교수, 일신매화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8월호
에디터 곽은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민서정(마인드포유심리발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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