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화유’가 뭐예요?

임신 테스트기에는 분명 두 줄이 떴었는데?!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니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다. 일명 ‘화유’로 불리는 화학적 유산은 임신을 기다리는 예비 부모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다. 화학적 유산과 자연유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화학적 유산 이후 곧바로 임신은 가능한 걸까?

 

화학적 유산이란

정자와 난자가 만나 배아를 이루고 자궁내막에 착상되면 일명 임신 호르몬인 ‘베타-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이 분비된다. 우리가 흔히 약국에서 구입하는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으로 배출된 호르몬의 유무로 임신을 진단한다. 일시적으로 배아가 착상되면 테스트기에는 두 줄이 떠 양성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자궁 내벽에 제대로 붙어 있지 못하면 초음파검사 시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화학적 검사를 통해 임신을 진단했지만 실제로는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를 ‘화학적 유산’이라고 부른다. 전체 임신부의 25%가량은 임신 초기의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임신이 종료되는 화학적 유산을 경험한다. 보통은 유산이 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임신 테스트기의 사용은 물론 산부인과 접근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화학적 임신과 유산을 잘 구분하는 나라에 속한다.

자연유산과 무엇이 다를까?

화학적 유산은 혈액 내에 베타-융모성생식선자극호르몬이 확인되었지만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 경우다. 반면 자연 유산은 초음파로 아기집은 확인했지만 태아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거나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난황막 같은 구조물이 보이지 않는 등 이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자연유산으로 아기집이 자궁내막에서 빠져버릴 때가 있어 자연유산과 화학적 유산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튼튼한 DNA를 형성하는 엽산제

화학적 유산은 주로 염색체 이상으로 일어난다. 배아 착상을 방해하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뚜렷한 예방법이 없다. 염색체 이상은 화학적 유산뿐 아니라 자연유산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 전부터 부부가 함께 엽산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엽산제는 DNA 구조물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선천적 기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화학적 유산

화학적 유산은 생리가 며칠 늦어지는 것과 증상이 동일해 대부분 무심결에 지나친다. 간혹 복통과 하혈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출혈은 생리혈과 비슷한 붉은색을 띠지만 양은 훨씬 적다. 체내에 베타-융모성 생식선자극호르몬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생리를 바로 시작한다. 수치만 잘 떨어지면 다음 배란기에 바로 임신이 가능하므로 화학적 유산은 특별히 몸 관리를 할 필요는 없다. 단,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주치의와 상담해 혈액검사를 받고 호르몬 수치가 잘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화학적 유산

많은 예비 산모들이 화학적 유산이 반복되면 습관성 유산이 될까 걱정한다.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계속되는 것이라면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으로 생기며 이후에는 임신이 잘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적인 임신보다 체외수정을 했을 때 더 잘 발생한다고 보는 경향도 있다. 체외수정 중에 배아 착상이나 염색체 이상 등의 문제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 하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체외수정이 자연임신보다 화학적 유산을 더 잘 일으킨다고 할 수는 없다.

화학적 유산이 반복된다면?

임신 20주 이내에 3회 이상 유산을 경험하면 습관성 유산으로 진단 한다. 화학적 유산 역시 3회 이상 반복되면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받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지나치게 높은 면역 수치나 염색체 이상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배란기가 돼도 곧장 임신을 시도하지 말고 석 달 정도 기다리며 몸을 관리할 것을 권장한다.

Adviser
고예규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CHA 의과대학교 여성의학연구소 생식내분의를 수료했습니다. 현재 고운여성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7월호
에디터 조윤진 위현아(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고예규(고운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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