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Maternity 양수 온도가 높아질 때 생길 수 있는 일

임신을 하면 소소한 즐거움을 주던 한증막 찜질도, 탕목욕도 못하게 된다. 작은 체온 변화도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 올여름 폭염 예보에 귀 기울이며 임신 중 열을 다스리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임신 중 고열은 위험해

임신 중에는 체온 변화에 민감해져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후끈 달아 오르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임신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황체 호르몬의 증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임신 12주 정도까지 지속된다. 그래서 임신부는 기존 체온에서 37.7℃까지를 정상체온으로 본다. 하지만 체온이 38℃ 이상이라면 비정상적인 상태로 보며, 태아와 엄마 모두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 임신 초기에 고열이 지속될 경우 유산의 위험이 커지고 태아의 척추 이분증이나 신경관 결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체의 심장박동이 빨라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태아에게 산소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7년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임신 12주 이후에 고열을 경험한 횟수가 많을수록 자폐아 출산의 위험성이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심상치 않은 열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원인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한다.

엄마의 체온과 밀접한 양수 온도

태아는 양막이라는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공간은 양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양수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해 세균의 감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탯줄이 눌리는 것을 예방하고 태아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근육과 골격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양수 온도는 태아의 체온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무엇보다 모체의 체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태아가 독립적으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양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양수 온도 적절히 유지하는 생활 수칙

폭염 대비하기
한여름의 불볕더위는 임신부의 열감을 높인다. 임신 초기에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면 기립성저혈압이 악화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한다. 임신 후기에는 자궁동맥의 혈류가 감소해 태아의 열 배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지속될 때는 무리하지 말고, 평소 갈증이 나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중요한 점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양산과 모자로 햇빛 노출을 최소화한다.

과격한 운동 피하기
임신 중에는 뛰거나 빠르게 걷는 등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자칫 체내의 열을 과도하게 발생해 고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고체온증이 생기면 태아의 정상적인 열 배출을 방해하고 자궁동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태아의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켜 적절한 운동을 하면 임신 중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땀을 잘 흡수하고 몸을 조이지 않는 옷을 입되 가벼운 워킹과 스트레칭 등 저강도 유산소운동을 한다.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무덥고 습도가 높은 환경은 되도록 피하고 통풍이 원활한 장소를 선택한다. 운동 중 두통이나 현기증,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탕목욕, 사우나 삼가기
임신 10주까지는 태아의 주요 기관들이 형성되므로 모체에 열이 과도하게 전달되면 태아에게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37.8℃ 이상에서의 지속적인 탕목욕은 유산율을 증가시키며, 신경관이 만들어지는 임신 4주 안에 42℃ 이상의 탕목욕, 90℃ 이상의 사우나를 하면 신경관 결손을 6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탕목욕과 사우나는 피한다.

궁금해요! 임신 중 열 관리 Q&A

Q 임신 사실을 모른 채 한증막에서 한 시간 동안 찜질했어요.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줬을까 봐 걱정됩니다. 땀도 많이 흘렸는데 문제 없을까요?
A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주치의와 상담은 필요하다. 태아에게 어 떤 영향을 주었는지 고민하기보다는 기형아 혈액검사와 정밀 초음파 등을 통해 신경관 결손의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전기장판을 깔고 한숨 푹 자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전기장판, 난로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은 다 피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1992년 뉴욕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같은 온열 장비와 태아의 구개순 또는 신경관 결손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제품의 경우 전자기파가 발생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춥다고 느껴질 때는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낫다.

Adviser
장진범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거쳐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여성 배뇨장애 및 요실금, 자궁 및 난소 종양, 산전관리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7월호
에디터 류신애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장진범(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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