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아이에게 위생 개념 어떻게 알려줄까?

‘코로나 19’의 등장으로 개인위생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아이들은 위생이 왜 중요한지 잘 모른다. 손 씻는 건 귀찮고 마스크는 답답할 뿐. 아이 눈높이에 맞춰 ‘위생관념’ 길러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 몸에 익혀야 할 위생 습관 5

1 비누로 뽀득뽀득 손 씻기
“손을 씻지 않으면 병에 걸려”라고 말하기보다 “손에 묻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 감기에 쉽게 걸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주자. 또한 무작정 손을 씻기기보다 “거품놀이를 해볼까?”라고 말해보자. 손 씻는 게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 표현해 아이가 씻는 행위를 즐겁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 예쁜 모양의 비누나 거품이 많이 나는 제품으로 시각과 촉각 자극을 충분히 경험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손을 씻고 나면 “세균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볼까?”라고 물으며 아이와 함께 손을 보고 냄새를 맡는다. “손톱 밑에 까만 때도 없어지고 손이 깨끗해졌어. 향기가 나네!” 칭찬하며 손을 씻고 난 다음 아이가 얻게 되는 좋은 점을 스스로 깨닫게 한다. 아이들은 모방을 좋아하므로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음식을 먹기 전 등 손을 씻어야 하는 상황마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다.

2 손으로 코 파거나 눈 비비지 않기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이 유행할 때면, 범국민적 손 씻기 운동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유행중인 해당 질병 뿐 아니라 다른 전염성 질환도 줄어든다는 통계가 종종 발표되곤 한다. 그만큼 ‘손’이 병균을 옮기는 직접적인 매개체가 된다는 것. 따라서 병균을 옮기기 십상인 ‘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손으로 코를 파거나 눈을 비비면 코나 눈에 상처가 생기고 그 속으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다’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자.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세균 등이 등장해 위생관념을 설명하는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순 호기심이 아닌 코가 간지럽고 코딱지가 불편해서 코를 파는 경우라면 휴지에 코 푸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흥!’하고 코를 푼 다음 휴지에 묻은 끈적한 코딱지를 보여주며 “우와, 코딱지가 나왔다!”라고 보여주자. 아이들은 시각적 자극에 쉽게 반응하므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눈이 간지러울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아이들에게 인공눈물을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도 놀이를 활용하는 게 방법. “손가락으로 다섯 셀때까지 참아보자” 또는 “누가 더 눈을 많이 깜빡이나 내기하자”라는 식으로 아이의 주의를 돌린다.

3 기침할 땐 입 가리기
휴지나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기침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입 속 세균이 바깥으로 나온다’는 말보다 ‘침이 튄다’는 말이 효과적이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침할 때 이렇게 침이 튈 수 있어’하고 설명해 준다. 그 다음, 휴지로 분무기 입구를 막은 다음 물을 뿌리면 물방울이 튀지 않고 휴지만 젖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침 예절은 평소 생활 속에서 엄마아빠가 자주 시범을 보이며 아이가 따라할 수 있게 도와주자.

4 외출 할 때 마스크 쓰기
마스크가 나쁜 바이러스나 먼지를 막아준다는 설명을 쉽게 이해할 아이는 드물 것이다. 이럴 땐 애니메이션의 도움을 받아보자. EBS TV 만화 <꼬마히어로 슈퍼잭> ‘헤롱헤롱 꽃가루’ 편에는 마스크 덕분에 무사히 악당을 물리친 슈퍼잭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이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할 때는 좋아하는 인형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놀이를 먼저 해보자.

5 자기 전에는 꼭 양치질하기
양치질을 하기 전에 “입 속 세균을 무찌를 시간이야!”라고 말하며 놀이로 접근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칫솔을 사용하고 치약 역시 아이가 좋아하는 맛으로 선택한다.

이해는 쏙쏙! 두려움은 주지 않는 위생 관리법

위생 관리가 중요하지만 지나친 청결 단속이나 과잉보호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면서 맘카페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엄마가 질병을 너무 겁내거나 심각해하면 그 불안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한 아이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마스크 안 쓰면 큰 병 걸려!”라는 식의 위협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올바른 위생관념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심리도 고려해야 한다.

➊ 지나친 위생 단속은 하지않기
아이가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벗어 던지거나 손 씻기를 꺼려할 때 아이를 조심시킨다는 이유로 상황을 과장해서 말하거나 겁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스크를 쓰고 손 씻는 일이 중요하다는 건 얼마든지 강조할 수 있지만 마스크를 안 썼다고 당장 질병에 감염되거나 큰일이 생기는 것처럼 말하지는 말자. 평소 지나치게 겁이 없고 대범한 아이라면 행동을 조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불안하고 예민한 기질의 아이라면 이러한 단속이 자칫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➋ 불안한 마음 다독이기
아이가 유독 불안하고 예민한 기질을 가졌다면 건강을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마음에 공감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 “오늘 마스크 쓰고 손도 잘 씻었으니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올 틈이 없었을 거야!”, “우리나라 의사 선생님들이 훌륭해서 병에 걸렸던 사람들이 건강하게 낳고 있대”하며 아이를 다독이고 격려해준다.

➌ 위생 관리 규칙 만들기
무조건 자주 씻는 것보다 꼭 필요한 때에 잘 씻는 게 중요하다. 밥을 먹기 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외출한 다음 등 아이가 꼭 씻어야 하는 상황을 알려주고 규칙으로 정한다. 그리고 이를 잘 지켰을 때 아이를 충분히 칭찬해준다.

Adviser
원민우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임상지도교수와 세한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합니다.

Adviser
한춘근 아동발달 전문가로 현재 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EBS <육아를 부탁해> 등에 출연해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개선하는 솔루션과 발달정보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3월호
에디터 강지수(프리랜서) 남현욱(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원민우(아동청소년발달센터 원장),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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