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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gnancy 예비맘의 슬기로운 치아 건강 생활

임신 중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잇몸 관리는 필수! 치주질환의 발생 원인과 구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임신부, 치주질환을 조심해!

치아를 제외한 치아 주위 조직을 ‘치주조직’이라고 한다. 치주조직은 잇몸뼈와 잇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하면 특히 잇몸에 질환이 잘 생긴다. 임신 초기 입덧으로 칫솔질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 이처럼 칫솔질을 게을리하면 세균 수가 증가해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호르몬의 변화도 치주질환의 원인. 임신으로 늘어난 에스트로겐이 세균 증식에 관여해 쉽게 잇몸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것. 또한 프로게스테론의 과잉 분비로 혈관의 투과성이 커지는 것도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임신 중 자주 발생하는 치은염

치은염은 플라크라는 얇은 세균막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임신부의 30% 이상에서 발생하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잇 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일어나고 심하면 잇몸이 주저앉거나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치주질환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임신 중 치과 치료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어 통증이 심해도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럴수록 치주질환을 철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잇몸 염증이나 충치가 심할 경우 입속 상처를 통해 충치균이 태아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에게 전염된 세균에 의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자궁 수축을 유발해 조산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치료 가능한 시기는 임신 중기

임신했을 경우 치주질환 치료는 언제부터 가능할까? 가급적 임신 전에 모든 치과 치료를 받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임신 중 받아야만 한다면 임신 중기(임신 4~6개월)가 가장 적합하다. 이 시기에는 스케일링, 간단한 잇몸 치료 등을 할 수 있으며, 응급 상황이라면 발치나 신경치료도 가능하지만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임신부의 치과 치료는 반드시 주치의와 미리 상의한 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건강한 잇몸 만드는 방법

임신 중에는 구강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 기본적인 관리만 잘하더라도 치주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후 피해 양치하기 입덧으로 인한 헛구역질로 양치하기가 힘들다면 향이 약한 치약을 사용하거나 입덧이 가장 심한 식후를 피한다. 모의 크기가 작은 칫솔로 얼굴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목구멍을 피해 어 금니부터 쓸어내리듯 닦으면 구토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식습관 바로잡기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끈적이고 당분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습관을 기른다.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치아 관리도 한결 수월해진다.

꼼꼼하게 칫솔질하기 잇몸 관리에 가장 중요한 건 꼼꼼한 칫솔질이다. 특히 취침 전에는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3분 이상 구석구석 칫솔질(회전법)을 해야 한다. 회전법은 칫솔을 약 45도 기울인 상태에서 손목 회전을 이용해 쓸어 올리거나 내리는 것으로 잇몸에 칫솔을 밀착해 닦는 방식이다. 칫솔질을 해도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한다.

입안 자주 헹구기 입덧으로 구토를 했다면 바로 입을 헹구고 30분이 지난 뒤 칫솔질을 해야 치아가 손상되지 않는다.

스케일링하기 칫솔질을 잘하는데도 계속 잇몸이 부어 있거나 피가 난다면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한다.

Adviser
이재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 박사,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미국 Texas A&M University Baylor Dental College 교환교수를 역임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인증치과 교정과 전문의로 현재 에이라인치과병원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2월호
에디터 강지수(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진혜미 도움말 이재준(에이라인치과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