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앙쥬 전문가 Q&A

Parenting 영유아건강검진 잘 받는 법

때 되면 받는 형식적인 검사로만 여기지 말자. 이왕 받는 건강검진,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좀 더 효율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영유아건강검진 더 잘 받는 법.

 

1단계 검진 목적 이해하기

생후 4개월부터 만 6세가 되기 전의 영유아는 총 7차례에 걸쳐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 미리 작성한 문진표를 보고 의사와 몇 마디 나누는게 끝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각 발달 시기에 맞춰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보다 유용한 검진이 될 수 있다.
때 되면 하는 영유아건강검진이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이는 검진의 목적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의 건강검진은 혈액검사, 소변검사는 물론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여러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대사 질환이나 각종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이런 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선천성 기형이나 발달 지연, 안전사고 등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신체 진찰과 발달선별검사, 안전ㆍ영양 교육 등을 위주로 진행하게 된다.

2단계 적절한 검진 시기 정하기

검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 먼저 병원을 선택한 후 예약 일정을 잡는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끝나는 시간과 토요일에는 검진을 하지 않는 곳이 많으니 미리 알아본다. 주말에 검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몇 개월을 기다릴 수도 있으니 감안해 예약 일정을 잡는다.
간혹 최대한 늦게 검진을 받는 게 좋은 결과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 1차 검진을 생후 4~6개월에 받아야 한다면 생후 6개월 무렵이 됐을 때 검사받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길 수 있으나 키와 체중은 출생 날짜를 기준으로 비교한다. 출생 120일에 검진한다면 생후 120일의 아이들을 기준으로, 180일에 하면 생후 180일 아이들을 기준으로 삼는 것. 아이에게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검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혹시 놓치고 있는 육아 정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 시기를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

 

3 단계 월령별 핵심 체크 사항 숙지하기

검진 시기별로 체크해야 할 내용을 알아두는 것도 검진을 잘하는 방법 중 하나. 1차 검진(생후 4~6개월)에서는 문진 및 진찰, 신체 계측, 건강교육을 하며 심잡음이나 고환 이상, 고관절 탈구 등의 이상을 발견하기 좋다. 모유나 분유, 이유식 등 식이에 대해서는 물론 카시트 사용이나 영아급사증후군 등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2차 검진(생후 9~12개월)에서는 이유식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구강 위생과 양치질 관련 교육을 받는다. 3차 검진(생후 18~24개월의)에서는 대소변 가리기에 대해, 4차 검진(생후 30~36개월)에서는 킥보드나 자전거 등을 이용할 때 안전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차 검진(생후 42~48개월)에서는 시력검사를 하며, 6차 검진(생후 54~60개)에서는 소아비만증에 주의를 기울여 음료수나 간식을 얼마나 먹는지 등을 확인한다. 7차 검진(생후 66~71개월)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개념으로 화장실에서 스스로 뒤처리를 할 수 있는지, 단체생활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한다.

4 단계 문진표&검사지 작성하기

예약 시기가 다가오면 미리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문진표는 예방접종 종류와 횟수, 아이의 시각과 청각, 안전 사고, 영양과 관련된 내용을 체크하는데, 문항이 길지 않아 비교적 금방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2차 검진부터 작성해야 하는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는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행동 등으로 세분화된 질문에 답해야 하므로 작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빨간, 노란, 파란 토막들을 섞어놓으면 같은 색의 토막들끼리 분류한다’(생후 22~23개월용) 같은 질문은 평소 해본 적이 없으면 바로 답할 수 없는 문항인 만큼 미리 아이에게 시켜본 다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하지 못하는 게 있으면 혹시 발달이 늦는 게 아닌가 싶어 당황할 수도 있는데, 연습시킨 후 체크해도 괜찮다. 다만, 발달선별검사는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모든 항목을 연습시킬 필요는 없다.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는 검진할 병원에서 미리 받아 작성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앱으로 작성하면 더 편하다. 건강iN의 홈페이지(hi.nhis.or.kr)나 앱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후 ‘문진표/발달선별 검사지 작성’ 메뉴로 들어가면 아이 월령에 맞는 문진표와 검사지를 볼 수 있으며, 여러 번 수정도 가능하다. 작성 후 출력해서 검진할 병원에 제출해도 되고, 작성할 때 설정한 비밀번호를 검진하는 날 병원에 알려줘도 된다.

5 단계이전 결과지 챙기기

평소 궁금했던 육아 정보 등을 메모했다가 검진하는 날 물어보는 것도 잊지 말자. 또 지난번 검진 결과지를 가지고 가면 도움이 된다. 지난번과 같은 병원에서 검진받는다면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지만, 다른 병원이라면 타 병원의 진료기록을 볼 수 없으므로 아이의 발달 상태를 학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래 작았던 아이가 계속 작거나 원래 컸던 아이가 계속 큰 것은 괜찮지만, 갑자기 2급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성장이 빠르거나 느리다면 전문의의 의견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Adviser
민아림 세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의사. 각종 매체와 강연을 통해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민앤민 소아청소년과의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의사 엄마의 아토피 수업>을 저술했습니다.

프로젝트 [호제] 2020년 앙쥬 2월호
에디터 류신애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민아림(민앤민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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