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되면 하는 영유아건강검진이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고 실망하거나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이는 검진의 목적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의 건강검진은 혈액검사, 소변검사는 물론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여러 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대사 질환이나 각종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이런 질환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선천성 기형이나 발달 지연, 안전사고 등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신체 진찰과 발달선별검사, 안전ㆍ영양 교육 등을 위주로 진행하게 된다.
간혹 최대한 늦게 검진을 받는 게 좋은 결과치를 얻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예를 들어 1차 검진을 생후 4~6개월에 받아야 한다면 생후 6개월 무렵이 됐을 때 검사받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길 수 있으나 키와 체중은 출생 날짜를 기준으로 비교한다. 출생 120일에 검진한다면 생후 120일의 아이들을 기준으로, 180일에 하면 생후 180일 아이들을 기준으로 삼는 것. 아이에게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검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혹시 놓치고 있는 육아 정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 시기를 일부러 늦출 필요는 없다.
2차 검진(생후 9~12개월)에서는 이유식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구강 위생과 양치질 관련 교육을 받는다. 3차 검진(생후 18~24개월의)에서는 대소변 가리기에 대해, 4차 검진(생후 30~36개월)에서는 킥보드나 자전거 등을 이용할 때 안전장비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차 검진(생후 42~48개월)에서는 시력검사를 하며, 6차 검진(생후 54~60개)에서는 소아비만증에 주의를 기울여 음료수나 간식을 얼마나 먹는지 등을 확인한다. 7차 검진(생후 66~71개월)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개념으로 화장실에서 스스로 뒤처리를 할 수 있는지, 단체생활이 가능한지 등을 체크한다.
문진표와 발달선별검사지는 검진할 병원에서 미리 받아 작성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앱으로 작성하면 더 편하다. 건강iN의 홈페이지(hi.nhis.or.kr)나 앱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후 ‘문진표/발달선별 검사지 작성’ 메뉴로 들어가면 아이 월령에 맞는 문진표와 검사지를 볼 수 있으며, 여러 번 수정도 가능하다. 작성 후 출력해서 검진할 병원에 제출해도 되고, 작성할 때 설정한 비밀번호를 검진하는 날 병원에 알려줘도 된다.
민아림 세 딸을 키우는 엄마이자 의사. 각종 매체와 강연을 통해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민앤민 소아청소년과의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의사 엄마의 아토피 수업>을 저술했습니다.
에디터 류신애 글 이은선(프리랜서) 포토그래퍼 김현철 도움말 민아림(민앤민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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